물가 9.1% 충격, 피크인가 아닌가? 채권은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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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7.13 09:34 PDT
물가 9.1% 충격, 피크인가 아닌가? 채권은 무덤덤
(출처 : Gettyimages, 김현지)

[투자노트PM] 0713
시장 동향 및 투자지표: 7월 랠리 가능성...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충격: 인플레이션 피크 멀었다?
시장의 반응: 금리 선물 시장은 화들짝, 채권시장은 미지근

수요일(1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뛰어오른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 -0.67%, 나스닥 -0.15%, S&P500 -0.45%, 러셀2000 -0.12%)

근원물가를 비롯해 광범위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더 강력한 긴축 가능성을 의미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화요일 7.6%에서 단숨에 77.4%로 뛰어올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물가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높은 물가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이 결합되며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평이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수요를 압도해야 한다는 것 외엔 물가를 돌릴 방법이 없다. 그리고 그건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굳히는 일."이라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 분석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이 커졌지만 국채 금리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상승했지만 곧 하락 반전해 3%를 하향 돌파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드러냈다. 연준의 긴축이 야기할 올해 최종금리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지만 채권시장이 이를 부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의 긴축과 안전자산 수요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 역시 하락 반전했다.

강력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금리에 수혜를 받는 기술의 나스닥과 성장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디스인플레이션으로의 전환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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