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공동창작 글쓰기로 IP 재활용: 우주문방구
[COMEUP 2022] 더밀크가 꼽은 스타트업 3
최초의 세계관 공동창작 플랫폼 우주문방구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2’가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컴업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세계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모여 교류한다.
‘컴업 2022’ 행사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베트남, 영국 등 19개국 250여명이 참여하며, 스타트업을 주인공으로 한 컨퍼런스, 컴업스타즈, 오픈이노베이션,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더밀크는 컴업2022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타트업 중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5곳을 소개한다.
다채로운 스토리를 쉽고 빠르게 키워나가는 공동 창작
웹툰, 웹소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 한 명의 상상력과 퍼포먼스에만 의존하는 1인 창작은 한계가 있다. 높은 비용, 높은 리스크, 낮은 확장성이 문제로 꼽힌다.
콘텐츠 수급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유명 작가와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한다. 작가 한 명의 창작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연재를 중단하거나 2차 창작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
우주문방구(회사명)는 스토리네이션이라는 최초의 세계관 공동창작 플랫폼을 만들어 공동 창작이 가능한 장을 열었다. 세계관이란 등장인물, 장소, 주요 사건과 같이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설정을 의미한다. 등장인물, 장소, 주요 사건을 정하면 앱 내에서 공동 세계관을 즉시 오픈할 수 있어 누구든지 3분 만에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펼칠 수 있다.
길드 형식의 세계관 안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세계관에 살을 붙인다. 해당 세계관의 인물, 장소, 사건 등의 설정을 더하고 논의하면서 세계관을 풍부하게 확장한다. 함께 만든 세계관을 공유하여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웹툰이나 웹소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재할 수 있으며 투표 시스템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다음 이야기를 만든다.
개별 작품에서 수익 창출 시 세계관 참여자에게도 기여도에 따라 이익이 분배된다. 작가 6: 플랫폼 3: 세계관 참여자 1의 비율이다. 세계관에 참여해 간단히 설정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스토리네이션의 장점은 낮은 진입 장벽, 낮은 비용, 낮은 리스크, 높은 확장성이 꼽힌다. 간단한 설정만으로 세계관을 오픈하고 다른 사용자와 인공지능 보조작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함께 창작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작품을 집필할 수 있다.
여러 사용자가 함께 공동 창작하고 수익을 분배 받는 제작 분산화 구조를 통해 적은 제작 비용으로 양질의 IP(지적재산권)와 세계관을 확보할 수 있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동시에 연재되기 때문에 개별 작가가 연재를 중단하더라도 해당 IP는 다른 수많은 참여자들이 계속 생산될 수 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모든 작가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며 다양한 장르와 전개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더불어 IP 리사이클링(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미 한번 유통돼 더 이상 수익이 발생하지 않거나 생명력이 다한 콘텐츠도 팬과 독자들에 의해 재탄생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컨대 스토리네이션은 국내 톱 티어 작가 청빙의 공포 호러 스릴러 <잘린 머리의 속삭임>의 쓰다 남은 원고를 받았다. 스토리네이션을 통해 아쉽게 끝난 인기 베스트셀러 소설에 새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스토리네이션은 올해 8월에 서비스 런칭을 시작해 현재 약 7000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유저의 절반은 작가로 활동한다. 현재 주 유저층은 Z세대(17-24세)다. 지난 6월 마크앤컴퍼니,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라클랩 등 으로부터 6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프리A 시리즈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사업 진출과 관련해 2024년도 초에는 서브컬쳐의 본고장인 일본, 2025년도 초에는 미국 진출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