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투자사 블랙스톤은 왜 콘텐츠 기업을 인수했나?
배우 기업가 리즈 위더스푼의 헬로우 션사인, '블랙스톤'에 1조원에 대박 매각
스트리밍과 크리에이터 경제 시대 이끄는 케빈 마이어의 미디어 펀드가 주도
콘텐츠 중심 미디어 커머스 발전 가능성에 투자를 늘려
인기 영화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설립한 제작사 헬로우 선샤인(Hello Sunshine)이 세계 최대 투자 관리 회사 블랙스톤이 투자한 미디어 사모 펀드(Private Equity) 매각된다. 자본을 확충해 스트리밍 시대 할리우드 기반 독립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설립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작지만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디즈니나 워너미디어 등과 맞서 보겠다는 전략이다.
헬로우 선샤인을 인수하는 미디어 회사 이름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미디어(Next Generation Media)’다. 블랙스톤의 투자를 받은 사모 펀드인 이 회사는 전직 디즈니 임원인 케빈 마이어(Kevin Mayer)와 톰 스태그가 이끈다. 케빈 마이어는 밥 아이거 디즈니 이사회 의장이 CEO로 재직할 당시, 디즈니 플러스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이 미디어 펀드는 헬로우 선샤인이 첫 번째 인수 작품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각 금액은 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로우 선샤인은 HBO의 인기 드라마 ‘빅 리틀 라이스(Big Little Lies)’ 등을 여성 관련 콘텐츠를 주로 만드는 중견 제작사다.
리즈 위더스푼과 현재 헬로우 션사인 CEO 사라 하든(Sarah Harden)은 경영권이 넘어간 뒤에도 사내 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에도 참여한다. 리즈 위더스푼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헬로우 선샤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수년 간 영화, 책, TV, 소셜 플랫폼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해왔다. 이제 블랙스톤과 제휴해 전세계 여성들의 재미있고 영향력 있는 빛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