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진입 명령.. 국제유가 급등/ 악재, 시장에 이미 반영?/ AMD
러시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며 군 진입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9달러로 급등, 인플레 우려 상승
전면전과 대화 가능성으로 엇갈리는 월가의 투자 전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가능성이 최고조로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와 미국 선물시장은 하락한 반면 유가는 급등했다.
전일(21일, 현지시각)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의회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 지역에 대한 독립 인정 요청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평화유지를 목표로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진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러시아 벤치마크 지수인 모엑스(MOEX) 지수는 약 16% 폭락해 약 8년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러시아 루블화 역시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
유럽의 범대륙 벤치마크 지수인 스톡스600(STOXX600)은 1.3% 하락했고 아시아의 홍콩 항셍지수는 2.7%, 일본 니케이지수는 1.7%가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수급불균형 우려가 크게 작용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99달러로 거의 4%가 급등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천연가스 역시 6% 급등했다.
러시아의 심각한 도발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서방의 경제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큰 축을 맡고있는 러시아에서의 원자재 수출 통제 가능성은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주요 촉매제로 인식된다.
RBC 캐피탈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Lori Calvasina)는 메모를 통해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에 대해 우려를 해야할 것."이라며 "올해 많은 월가 투자은행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전쟁은 인플레이션과 이로인한 기업들의 마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장중 500포인트까지 하락했던 다우지수 선물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면서 회복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은 -0.20%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노드 스트림 2의 승인을 중단했다. 미국 역시 화요일(22일, 현지시각)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