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JP모건...불확실성에 손실 커져
JP모건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우크라이나 전쟁으로 5억 2400만달러 손실
제이미 다이먼, "전쟁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로 불확실성 커져."
경기 하방 압력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월가 전망의 두 배 쌓아둔 것으로 밝혀져
시장의 회복을 이끌 기대를 모았던 2분기 어닝시즌이 JP모건의 실망스런 실적으로 힘없이 출발했다. JP모건 체이스(JPM)는 수요일(13일, 현지시각)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계속되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전년 대비 크게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수요일 성명을 통해 "자금 스프레드 확대와 러시아 파트너들과의 파생상품 미수금의 감가상각, 그리고 원자재 노출과 관련된 신용 평가 조정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러시아와의 노출이 제한되어 있다."고 주주들을 안심시켰지만 결국 손실은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는 JP모건이 러시아 침공으로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JP모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은행으로 꼽히고 있다. JP모건은 3월 런던금속거래소(LME)를 충격에 빠뜨렸던 니켈 공매도 사건 당시 중심에 있던 최대 피해자인 니켈 생산업체 중국 칭산그룹의 가장 큰 거래 은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P모건은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총 5억 2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은 전년 대비 42%가 감소한 82억 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2.63달러로 팩트셋 추정치인 2.72달러를 약 3.3% 하향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315억 9천만달러로 예상치였던 308억 6천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