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인플레 우려에 약세…나스닥 2.5% 급락 왜?
10년물 국채금리 급등…테크주 조정+섹터 로테이션 진행
홈디포·매이시스 등 소매업체 이번주 실적 발표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약세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가까이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9% 상승한 3만1521.6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0.77% 내린 3876.50에,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부담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1.39% 부근까지 고점을 높이다 1.37%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년물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올랐다는 얘기는 국채 수요가 늘어난다는 뜻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일부 자금이 회수돼 채권시장으로 갔을 수 있다"며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로 그동안 많이 오른 성장주 중심으로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CIO는 올해 들어 진행되고 있는 섹터 로테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도 업종별로 내구소비재와 기술, 유틸리티 업종은 2% 내외의 낙폭을 보인 반면 에너지는 3.5% 올랐고 금융과 부동산도 0.5% 이상 상승하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는 "기술업종에서 항공과 석유, 여행 등으로 섹터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테크주로만 구성했다면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형님' 방송 중 언급했던 종목들 중 이유 없이 하락한 기업들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큐델(티커:QDEL)과 비바시스템(티커:Veev)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