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레볼루션... 체중 감량 넘어 중독 치료에도 쓴다
GLP-1, 당뇨병 치료 넘어 심혈관 질환, 신경 질환, 중독 치료에 효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 줄여
개인별 반응 차이로 일부 환자에게는 기대 효과 적을 수도
비반응자에 대한 대체 치료법 필요
몇 년간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와 같은 GLP-1 약물들이 큰 주목을 받으며 '체중 감량 혁신'으로 자리잡았다. 이 약물들은 본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으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사례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GLP-1 기반 약물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도 엄청난 주목과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판 노벨상인 2024년 래스커 임상의학연구상 수상자로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과학자들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조엘 하베너 교수, 노보노디스크의 연구원 로떼 비예르 크누센, 록펠러대학 스베틀라나 모이소브 교수다. 이들은 1970년대부터 GLP-1 연구를 시작해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 기능을 규명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래스커재단은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가 새로운 체중 관리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GLP-1 기반 약물들의 성공은 비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의지력의 문제가 아닌 의학적 문제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