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버즈워드가 아닌 이유... 로봇 두뇌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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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6.01.21 11:09 PDT
피지컬 AI, 버즈워드가 아닌 이유... 로봇 두뇌 혁명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개발한 피지컬 AI용 파운데이션 모델 ‘GEN-0’ 을 탑재한 로봇이 레고를 조립하고 있다. 사람처럼 정교한 힘 조절, 움직임이 가능하다. 완성해야 할 목표 형태를 인지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며 실수를 수정할 수 있다. (출처 : Generalist AI)

[위클리AI브리핑] 2026년 1월 14일~1월 20일
🤖사람처럼 직관 가진 로봇… 어떻게?
🏭SDF: 로봇이 만드는 미래 공장 온다
🔥AI라는 불을 훔친 남자, 일리야 수츠케버
💡인사이트: ‘AI 컨버전스’의 시대 개막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새해 글로벌 기술업계 최대 화두는 피지컬 AI(물리적 AI)가 되는 형국입니다. 로봇이 휩쓴 CES 2026에 이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3세대 양산 시기가 다가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피지컬 AI가 단순한 ‘버즈워드(Buzzword, 유행어)’를 넘어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AI 과학자 앤디 정(Andy Zeng)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AI) 공동창업자를 만나 발표를 들었던 순간입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그는 “로봇 공학에서 최초로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s)을 확인했다”며 챗GPT의 토대가 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처럼 실제 물리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로봇 공학의 난제로 여겨졌던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신체적·감각적 작업을 컴퓨터가 잘 처리하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1980년대 한스 모라벡(Hans Moravec)과 로드니 브룩스, 마빈 민스키 등에 의해 구체화된 이론.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분야에서 “인간에게 어려운 고차원적인 지능적 작업은 컴퓨터에게 매우 쉽지만, 반대로 인간에게 쉬운 저차원적인 신체적·감각적 작업은 컴퓨터에게 매우 어렵다”는 관찰을 의미한다. 한스 모라벡은 이 현상의 원인을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찾았다. ​인간의 감각 및 운동 기능은 수억 년에 걸친 생존 경쟁을 통해 고도로 최적화돼 뇌의 거대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사람처럼 직관 가진 로봇… 어떻게?

인간의 직관과 물리적 상식 사례 (출처 : Andy Zeng, 더밀크)

팩트 요약: ‘물리적 상식’으로 현실 세계 가치 창출

1. CES 2026 기간 더밀크가 개최한 ‘K-이노베이션 나이트’의 기조연사로 참여한 앤디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로봇이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게 하는 ‘코드 애즈 폴리시(Code as Policies)’ 연구를 주도했던 이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2. 그는 ‘로봇이 물리적 상식(Physical Commonsense)을 가질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2024년 제너럴리스트를 창업했다고 밝혔죠. 

일찌감치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알아본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 베조스 익스페디션(Bezos Expeditions) 등이 제너럴리스트에 투자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통제된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현실 세계에서 로봇이 가치를 창출하려면 인간이 본능적으로 구축한 물리적 상식이 필요합니다. 

물과 같은 유체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직관, 책상 위 책을 집기 위해 책을 모서리로 끌어오는 전략, 컵의 모양 변화와 관계없이 정확히 스푼을 담글 수 있는 유연성 등이 물리적 상식이죠. 알고리즘만으로는 로봇이 이런 동작을 하도록 설계하기 어렵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제너럴리스트는 어떻게 물리적 상식을 갖춘 ‘로봇 두뇌(월드 모델)’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더 알아보기: 제너럴리스트 창업자가 본 로봇의 미래

🏭SDF: 로봇이 만드는 미래 공장 온다

CES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 현대차그룹)

팩트 요약: 현대차의 피지컬 AI 활용 전략

1. 피지컬 AI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CES 2026에서 ‘미래 공장’ 비전을 제시한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입니다.   

2.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로봇 기반 생산 로드맵도 발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설립,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입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공장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Software Defined Factory)’로 재편하고 이를 위해 실제 공장과 동일한 RMAC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검증한다는 것이죠. 

이는 엔비디아가 옴니버스 플랫폼과 로봇 개발 프레임워크 아이작 심(Isaac Sim)을 제공해 로봇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더 알아보기: 아틀라스, 생산 현장 투입된다(무료)

🔥AI라는 불을 훔친 남자, 일리야 수츠케버

일리야 수츠케버 (출처 : Gemini)

팩트 요약: 딥러닝 선구자… 세계가 주목하는 다음 행보

1. 피지컬 AI의 부상은 딥러닝 분야에서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s)’으로 혁신을 만들어낸 일리야 수츠케버 SSI(Safe Superintelligence Inc.) CEO의 행보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2. 그는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늘리면 모델의 지능이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스케일링 법칙을 활용해 오픈AI에서 챗GPT의 폭발적 성공을 이끌었죠. 

왜 중요한가: 

흥미로운 건 그가 최근 스케일링 법칙을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인 연구의 시대(Age of Research)를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스케일링 법칙이 ‘데이터 고갈’과 ‘비용 급증’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 AI 모델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더 알아보기: ‘AI 혁명가’ 일리야 수츠케버 풀스토리

💡위클리 인사이트: ‘AI 컨버전스’의 시대 개막

AI 컨버전스의 정의 (출처 : 더밀크 (노트북LM 활용))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CES를 15회 현장 취재한 CES 최고 전문가 손재권 더밀크 대표의 CES 2026 인사이트를 준비했습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산업과 사회 전반을 관통할 메가트렌드 AI 컨버전스를 확인하세요!

👉위클리 인사이트: CES 2026, ‘AI 컨버전스’의 시대를 열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출처 : Google)
  • 오픈AI, 챗GPT 광고 도입 발표오픈AI가 16일(현지시각) 챗GPT 광고 도입 방침을 발표. 향후 몇 주 내 저가형 구독 플랜인 ChatGPT Go와 무료 플랜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계획. 플러스, 프로, 엔터프라이즈 플랜에는 광고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

  • 앤트로픽, 이코노믹 인데스 발표앤트로픽이 15일 ‘앤트로픽 이코노믹 인덱스(Anthropic Economic Index)’를 발표.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경제적 영향을 시간 경과에 따라 추적. 고등학교 교육(12년)이 필요한 프롬프트 작업은 9배, 대학 학위(16년)가 필요한 작업은 12배 가속화 

  • 제미나이, 개인 인텔리전스 기능 출시구글은 14일 사용자들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개인화 할 수 있는 ‘개인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 베타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 지메일, 포토 등 구글의 다양한 앱에서 특정 세부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 질문에 답할 수 있음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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