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러그드 휴가’ 주는 美 기업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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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 Moon 2021.09.13 16:35 PDT
‘언플러그드 휴가’ 주는 美 기업들...왜?
(출처 : Shutterstock)

코로나 팬데믹 후 ‘번아웃’ 이유로 자진 퇴사 늘어
美 기업, 일주일 재충전, 유급휴가 등 제공
번아웃은 개인이 아닌 조직 문제라는 인식 커져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친한 직장 동료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떠난다고 하면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퇴사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직장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업무가 맞지 않는다’, ‘개인적인 사정’, ‘적은 급여’ 등이 주된 퇴사 원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답이 바뀌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과도한 업무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급증했다. “지쳤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염려, 무너진 일과 삶의 균형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번아웃(burnout syndrome,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빠르게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금융 정보 사이트 매그니파이머니(Magnifymoney)가 팬데믹 기간 직장을 그만둔 미국인 16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퇴사 사유 1위(31%)가 번아웃이었다. 상사와의 갈등(26%)은 2위, 재택근무 불가(25%)는 3위였다. 더 나은 이직 기회(22%), 아픈 가족 돌보기(21%), 건강 문제(20%)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 중 21%는 스스로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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