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개발 속도조절론, 진심인가 작전인가?
●[단독] “GPT, 교육에는 재앙,” 스탠퍼드 HAI 부소장
●피차이 구글 CEO, 머스크 ‘6개월 중단’ 취지 공감
●과잉 경쟁 잠시 멈추고, "AI여름을 즐기자"
10년이 1년처럼 지나갔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실리콘밸리(a.k.a Cerebral Valley, 뇌 밸리)에서는 한 달이 10년처럼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 GPT-4가 나온 기점 전과 후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챗GPT를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와중에 AI경쟁 속도를 조절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AI개발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진영은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보고 대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무분별한 AI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 하자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현재 AI업계는 룰이 없는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도 상관 없고, 레이스 도중 반칙을 저질러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무법지대라고 할까요? 그리고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기술을 먼저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관심을 끄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제품 출시를 위해 달리다 보면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저희들은 종종 보았습니다. 기대 했던 것 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중들의 관심이 급격히 식거나, 대중들에게 약속했던 기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사업을 진행한 메디컬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 수소자동차 업체 니콜라(Nikola)와 비슷한 사례가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AI에 대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픈AI가 비교적 자유롭게 서비스를 출시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챗GPT와 비슷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출시 했던 AI서비스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대중들의 비난을 받은 이후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맞기도 했었는데요. 이처럼 규제나 제재가 너무 많아지면 새로운 기술과 기업이 탄생하는 것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깁니다.
AI개발 속도조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