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역설 : 후회하라. 그래야 극복된다.
[스탠퍼드 디스쿨 경영 교육]
‘후회'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
‘후회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후회를 다루는 방법을 모르는 것’
후회, “더 나은 협상가"가 될 수 있는 길
후회(後悔, Regret)
과거에 잘못한 일을 생각하면서 한탄하는 행위를 뜻한다. ‘후회'라는 단어 자체는 부정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말처럼 우리는 후회하지 않아야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얼마나 많이 "후회하지 말자"란 말을 되뇌였을까.
그러나 후회를 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실수는 후회가 아니다. 실수한 순간을 모두 후회하는 것이 아니며 후회하는 순간이 곧 실수한 순간도 아니다. '후회'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순간이지만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다. 후회를 다루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즉, 후회를 잘 다루면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한마디로 '후회의 역설'이다.
‘언제 할 것인가' ‘파는 것이 인간이다' ‘드라이브'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핑크(Daniel Pink)가 지난 2월 '후회의 힘(The Power of Regret)'이란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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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지난 8월 스탠퍼드 디자인 씽킹 연구소가 주최한 리더십 세션에서 그의 저서에 대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나약하거나 위험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이날 세미나에서 핑크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더 강하고 더 완전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간이 가진 가장 흔한 부정적인 감정 중 하나인 후회를 잘 다루면 '더 나은 협상가, 문제 해결자, 전략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회’를 무시하지 않고 맞서서 나를 위한 정보와 데이터로 활용하면, 삶의 더 많은 의미와 다양한 혜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3년간 치열한 연구를 통해 후회에 대해 또 다른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지점은 결국 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라는 사실이다. 삶에 수없이 지나가는 '순간' 속에서 유독 '후회'를 하는 지점이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이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제 혹은 지난주에 했던 결정도 기억을 못하는데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결정에 대한 후회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일인 것이다. 후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즉, 핑크는 '후회의 힘'에서 후회를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