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충격적 감산결정...인플레 우려 재점화
석유 카르텔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 재점화되며 금리와 달러 강세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보다 높게 발표...고용시장 둔화
목요일(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한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의 결정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는 석유 카르텔의 결정에 급등했고 일주일간 11%에 달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유가를 부양하겠다는 OPEC+의 의지에 월가의 스탠스로 빠르게 전환했다. 모건스탠리는 2023년 1분기 브렌트유의 전망을 9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는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며 국채금리와 달러도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75%로 올랐고 달러 역시 이틀 연속 강세로 전환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비용 상승 압력을 부추기고 기업의 이익을 삭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결국 연준의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비관론자들의 전망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케네스 브루 소시에테 제네랄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Fed Pivot)을 예상하고 있다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금융상황이 완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주식시장이 오르고 너무 편안해지는 것 또한 원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연준 관리들 역시 시장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잘못되었음을 계속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긴축을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시장이 기대하는 내년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일축해 금리의 상승세를 촉발했다.
이번주 시장의 포커스가 고용시장의 데이터에 맞춰진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연준의 정책을 좌우하는 또 다른 벨웨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79년 오늘 전 연준 의장 폴 볼커는 금리를 12%까지 인상할 것이라 발표해 이른바 "토요일 밤의 대학살"을 촉발하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