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가? 에어비앤비보다 힘들었을까?... 불황 극복의 내적 비결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서밋]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EO
에어비앤비, 혁신을 주도하는 디자인 기업
여러 경험을 분해해 고객 요구를 파악하는 시스템 디자인
회사가 성장해도 하위 단계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
위기 속 리더 "나 자신이 돼도 괜찮다"
스타트업에게 2022년 하반기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시장에 자금이 말라가고 투자자들은 '수익창출'을 외친다. 구조조정과 투자유치 실패 소식이 잇따라 들린다. 죽을 만한 위기 일까?
여기. 누구나 인정하는 회사가 '죽을 만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살아난 스토리가 있다. 바로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는 팬데믹 위기로 사업의 80%를 잃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서밋'에서 “정말 무서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 때 배운 리더십을 공유했다. 또 팬데믹 위기를 겪고 다시 글로벌 숙박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디자인 학위를 가진 몇 안 되는 기술 기업 CEO다. 그는 디자인의 근본은 ‘무언가를 작동하는 방식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 없다고 느껴질 때,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 번째 옵션'이 올바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를 처음 시작했을 때, 공동 창업자들은 100만명의 사람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기보다 한 명의 여행객을 위한 완벽한 경험을 디자인하고 그것을 확장했다. 확장 과정은 시스템 디자인과 같았다. 한 명의 완벽한 경험을 여러 구성 요소로 분해해 결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만들었다.
하지만 회사가 커지면 그 본질을 잃어버리기 쉽다. 결국 미팅을 위한 미팅을 하게 되고 제품보다는 다른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체스키 CEO는 “회사는 무언가를 절대로 유지하지 않는다. 항상 그다음 단계로 향하는데, 그다음 단계는 하위 단계로 돌아가는 것이다”라며 회사가 아무리 커져도 항상 작은 규모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하면 완벽한 경험을 제공할까?’ 고민하며 완벽한 경험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