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시총 1위 뺏긴 애플/ 리비안 쇼크/ 인스타카트 IPO 신청

reporter-profile
송이라 2022.05.12 01:36 PDT
폭락장에... 시총 1위 뺏긴 애플/ 리비안 쇼크/ 인스타카트 IPO 신청
(출처 : Shutterstock)

애플, 아람코에 시총 1위 뺏겼다
리비안 "공급망 문제, 최악 지났다"
인스타카트, 드디어 IPO 시동

기술주 동반 하락장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던 애플마저 무너졌습니다.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시가총액이 2조4260억달러로 애플(2조4150억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애플은 이날 주가가 4.6% 하락하면서 시총이 크게 줄었습니다.

아람코가 세계 시총 1위에 오른 건 2020년 7월 31일 이후 처음인데요.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최근 유가 폭등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애플은 금리인상기 미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하락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더욱 상승하며 올해 들어 아람코 주가는 27%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17% 이상 하락한 애플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 빅테크의 겨울...줄줄이 시총 하락

FAANG으로 대표되는 빅테크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엔 메타 플랫폼이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난데 이어 애플마저 1위 자리를 내주며 이제 빅테크의 시절은 끝났다는 극단적인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여전히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공격적인 금리인상, 테크기업에 필수인 반도체 공급난까지 이어지며 예전과는 다른 시장 환경이 조성된 건 사실입니다. 성장성을 담보로 그간 높은 가치를 평가받던 기술주들도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셈이죠.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3월 26일 마감된 2022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구글과 메타 역시 주가 하락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래 기술 및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거시경제 충격파에 고꾸라질 기업인지 아닌지는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 기업이 가진 비전이 정해줄 것입니다. 빅테크들이 비온 뒤 더욱 단단해지는 비옥한 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어쩌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주가 수준인 지금이 다시 오지 않을 투자 기회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