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최근 10년 ‘핵심 키워드’ 이렇게 바뀌었다... 2025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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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12.23 12:06 PDT
CES 최근 10년 ‘핵심 키워드’ 이렇게 바뀌었다... 2025는?
구글 웨이모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 장면 (출처 : 웨이모/ 편집: 더밀크)

글로벌 기술·경제·사회 흐름 반영... 2014년 ‘무인자동차’ 키워드 첫 등장
10년 후 2024년에 구글 웨이모가 완전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CES2025, AI, 디지털 헬스, 첨단 모빌리티 주목

CES 주요 키워드는 새로운 기술(emerging technology)의 등장, 글로벌 사회·경제 환경 변화 등과 궤를 같이 해왔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무인자동차’ 키워드가 대표적 사례다. 이 키워드가 등장하기 직전인 2013년 벤츠는 무인자동차로 100Km 주행에 성공했고, 구글은 2014년 핸들과 브레이크가 없는 ‘구글 카’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선보였다. 아우디 역시 2014년 자율주행기술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무인자동차는 지금의 자율주행 기술과는 거리가 있는 ‘미래 가능성’만을 보여주는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 등 관련 기술이 꾸준히 발전했고, 특히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며 2024년 구글 자회사 웨이모가 완전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는데 이르렀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CEO는 2025년 1월 8일 CES2025 둘째 날 기조연설을 맡아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과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미래에 관해 발표한다.

CES 키워드 읽으면 미래 보인다... 2017년 AI 등장

2017년 처음 등장한 인공지능(AI) 키워드도 마찬가지다. 2017년은 AI 기술의 티핑 포인트가 일어난 해로 여겨진다. 2016년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구단에 승리하며 알파고 쇼크가 벌어졌고, 훗날 오픈AI의 부상을 가능케한 구글의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가 2017년 발표됐다. 

알파고 쇼크와 구글의 논문으로 당시 학계에서는 딥러닝의 놀라운 가능성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챗GPT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붐을 일으킨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CES 주요 키워드 변화 (출처 : 정구민 국민대 교수)

CES 주요 키워드는 이런 중요한 변화의 시그널을 잘 반영해왔다. CTA는 2024년 생성형 AI를 새로운 키워드로 추가했는데, 2025년에는 생성형 AI가 AI라는 전체 산업 영역을 대표하기 시작하자 AI로 키워드를 다시 바꿨다. 실제로 2025년 이후 AI는 학계, 산업계에서 생성형 AI를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2년 이후 등장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2023년 이후 키워드로 등장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HS4A)는 글로벌 사회·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한다. 인간안보란 첨단 기술이 인간의 안전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뜻한다. 

HS4A는 1994년 UN이 처음 도입했다. 당시에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추상적 목표에 가까웠으나 현재는 모든 산업, 모든 국가가 인간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 기술·산업계에 널리 적용되는 가치로 자리 잡았다. 

CES2025 주요 토픽... AI, 디지털 헬스, 첨단 모빌리티

CTA 선정 주요 토픽 (출처 : CTA)

CTA가 선정한 주요 토픽을 살펴보는 것 역시 글로벌 기술 산업 트렌드 변화를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중 하나다. CTA 혁신상 카테고리는 총 33개, CTA가 제시한 토픽은 총 26개다. 그중 CTA가 주요 토픽으로 선정한 AI, 디지털 헬스,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and Advanced Mobility) 3가지 기술이 CES2025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혁신상 1차 발표 기준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배출한 5개 카테고리(디지털 헬스, AI, 지속가능성 & 에너지, 첨단 모빌리티, 스마트시티)까지 포함하면 총 5가지를 주요 토픽으로 꼽을 수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토픽은 산업 전반의 변화,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생산성 향상 등을 포괄하며 디지털 헬스는 질병 개선 및 치료에서부터 러닝,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을 다룬다.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산업 장비 및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진행 중인 모빌리티 토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위기 문제 해결, 친환경, IoT(사물인터넷) 기반 연결 및 자동화 등을 다루는 지속가능성 & 에너지, 스마트시티 토픽 역시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CES 주요 트렌드 변화 및 CES2025 주요 토픽 (출처 : 삼일PwC)

구체적 기술 중에서는 ▲AI에 최적화된 컴퓨터 칩 ▲가정용 건강 및 뷰티 테크 ▲첨단 로봇 개인 비서 ▲XR(확장 현실)과 앰비언트 AI ▲AI 에이전트 ▲차세대 배터리 기술 ▲첨단 V2X(Vehicle-to-X, 차량 간) 통신 ▲양자 컴퓨팅 ▲공간 컴퓨팅 ▲합성 생물학 기술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ES2025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독일 자이스(ZEISS)의 ‘홀로그램 투명 카메라’가 이 분야 대표 제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광학 기업 자이스의 기술을 활용,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주행 정보를 확인하는 홀로그래픽 HUD(head-up display)를 개발 중이다.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 양산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Holographic Transparent Camera (출처 : ZEISS Microop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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