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드론 축구' 라스베이거스 CES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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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3.12.26 14:28 PDT
K스포츠 '드론 축구' 라스베이거스 CES에 뜬다
(출처 : 캠틱 제공)

[CES2024] 한국이 원조... '드론 축구' 글로벌 무대 본격 진출
캠틱-전주시, 2016년 세계 최초 드론에 축구 콘텐츠 결합
’혼자 피하는’ 게임서 ’함께 부닥치는’ 게임으로
오는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 추진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축구 팬은 35억~40억명이다. 전 세계 인구 72억명 중 절반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셈이다. 축구의 매력은 골을 넣고 막기위해 펼쳐지는 공격수와 수비수간 펼쳐지는 '치열함'과 '긴장감'에 있다.

그런데 하늘을 나는 '드론'으로 축구를 한다면 어떨까? 드론과 축구의 규칙(룰)이 결합, 드론축구라는 새로운 스포츠가 탄생했다. 드론 경주대회(레이싱)는 존재하지만 이를 '스포츠'로 승화시킨 것은 '드론 축구'가 처음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드론축구의 종주국이 한국이고 특히 '전북'의 한 기관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드론축구는 5명의 선수가 한팀이 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드론골을 더 많이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축구장과 같은 경기장에서 축구공 모양의 드론을 조종해 경기를 치른다. 손을 쓰는 게 금지된 축구와 달리 드론을 조종하는 손에 성패가 달린 독특한 게임이다.

드론과 축구를 창의적으로 묶어낸 드론축구는 2016년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하 캠틱, Camtic)이 그 주인공이다. 개발 후 미국,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등 20개국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1800여 개 드론축구 팀이 있으며 세계 30여 개국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캠틱종합기술원과 전주시는 드론 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CES2024에 참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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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2024 현장에서는 베네치안 엑스포 스포츠 테크 전시관에서 가로 21m, 세로 10m 규격의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을 만들어 '드론축구 시범 경기’ 등 글로벌 프로모션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전주발 드론축구의 탄생 스토리를 소개하고,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에 대해 안내한다. 홍보전시관에서는 전주에서 생산된 드론축구볼과 IT를 접목한 드론축구 경기장, 경기 운영 시스템,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드론축구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또, 전 세계 방문객을 위한 드론축구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전주시와 캡틱종합기술원은 ‘프레월드컵 드론축구 대회’를 대륙별 순회 경기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데 이번 CES에서 미국과 캐나다·브라질 등이 참가하는 ‘팬아메리카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신종 스포츠 드론축구가 온다

드론은 드론 밑에 어떤 의무 장비를 다느냐에 따라 드론의 이름과 기능이 설정된다. 용도 자체가 콘텐트인 셈이다.

드론 본체 시장은 이미 중국이 점령했다. 이에 첨단 카본(탄소) 소재 및 드론 기술에 '축구'라는 콘텐츠를 결합해 한국에서 개발한 스포츠가 '드론 축구'다.

기존 드론 관련 게임, 스포츠는 장애물을 피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또 조작자 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여기에 더해 야외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전문가만이 조작하며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

그러나 드론축구는 그 틀을 깼다. 드론축구는 드론끼리 피하지 않고 ‘충돌’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여기에 드론을 안전하게 감싸, 실내에서 여러 명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혼자 조종하는 일반 드론과 달리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출처 : 캠틱 제공)

한국서 드론볼·규칙 직접 개발

드론축구는 2016년 10월 전북 전주에 있는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 장비를 개발하고 규칙을 만들었다. 전용 경기장과 안전기술이 적용된 프레임을 개발한 데 이어, 드론축구 세계 규정집도 제정하고 있다.

경기가 박진감 넘치려면 드론 볼이 빠르고 격동적으로 비행하는 게 중요하다. 또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아야 한다. 이 경우 드론을 감싸는 셀(외피)에 성패가 달려있다. 너무 딱딱하면 잘 깨지고, 너무 무르면 충돌 시 내부 프로펠러까지 밀려들어 가기 때문.

이에 드론볼의 소재와 비율은 영업비밀에 속한다. 공에서 카본은 결합 부분에, 나머지는 합성수지로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만들어진다. 캠틱은 금형·가공·열처리·주조 분야에서 석·박사 포함 전문인력 100여 명과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캠틱은 이와 함께 경기를 더 재밌게 하기 위해 경기 운영방식을 전자태그(RFID) 통신방식으로 바꾸고 비행 성능을 높이는 등 더 격렬한 경기가 가능하도록 연구 중이다.

드론축구는 2017년 첫 대회를 연 이래 국내에서는 육군참모총장배·공군참모총장배·국토부장관배 등에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열릴 정도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2025년 세계 드론축구 월드컵을 위한 16개국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5월에는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제1회 세계드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 모든 것을 '캡틱종합기술원'에서 주도하고 만들었다.

이번 노상흡 전주 캠틱종합기술원 원장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CES2024에서 드론축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다시 한번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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