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IP+AI+메타버스+팬덤 = 엔터테크 3.0
[더웨이브 서울 2024] 엔터테크 3.0 시대
AI와 메타버스가 주도하는 미래
조성해 갤럭시 코퍼레이션 이사, 류정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AI 엔터테인먼트 지형 변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및 팬덤 형성할 것
기술과 윤리의 균형 맞추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
지금 우리는 팬들이 스타와 소통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변곡점에 서있다.류정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더밀크와 엑스포럼이 주최한 '더웨이브 서울 2024' 컨퍼런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의 주요 테마 중 하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엔터 테크)'였다.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결합된 엔터테크 3.0 시대가 도래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혁신적인 변화를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강연자로 나선 류정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과 조성해 갤럭시 코퍼레이션 이사는 각각 '2024년 이후 엔터테크 비즈니스의 방향'과 '엔터테크 3.0: 슈퍼IP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강연자는 AI와 메타버스 기술의 융합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AI와 인간의 관계가 깊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다
류정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AI가 가져올 변화들은 지금까지의 기술 변화보다 훨씬 더 크다"며 "AI와 메타버스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엔터테크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부사장은 특히 영화 <허(Her)>를 예로 들며,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AI와 인간의 관계가 깊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영화가 나왔을 당시 이 기술이 언제 구현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일내에 현실화됐다"며 AI가 여러 언어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아이돌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시도한 디지털 아이돌 프로젝트 '메이브'의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메이브는 메타버스계의 블랙핑크로 불리며, 글로벌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데뷔 곡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3000만 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개인화된 AI로 나만의 스타와 1대 1로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나만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나만의 스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스타와 소통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변곡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엔터테크 3.0 시대, IP와 테크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산업 태동시킬 것
넷플릭스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한 '피지컬100' 시리즈 제작사인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조성해 이사는 엔터테크 3.0 시대에 '슈퍼IP(Intellectual Propert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화 콘텐츠와 대중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것이 엔터 테크의 본질적인 역할"이라며 "IP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테크 기술로 극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이미 IP를 활용한 여러 성공 사례를 가지고 있다.
조 이사는 "몇 년 전에 방송된 '아바드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AVA(버추얼 아바타)로 배우 고(故) 김자옥을 만들어 남편과 다시 만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기술을 통해 IP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조 이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IP의 무제한 복제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AI를 통해 가수 지드래곤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팬덤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며 "AI와의 결합으로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터테크 3.0 시대에는 IP와 테크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산업을 태동시킬 것"이라며 최근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를 예로 들었다. 원더랜드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이사는 "기술로 문화 콘텐츠와 대중과의 소통 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엔터테크 3.0 시대에는 공간 역시도 제약과 현실적인 것들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 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이 한국의 아티스트 중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스피어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을 밝히며 "AI를 통해 공연의 개념을 바꿔 또 다른 지드래곤 페르소나를 보여주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20년 전, 불과 5년 전과 지금의 소통 방식이 달라진 것처럼 여러 아이디어를 만들고 기술의 발전 속도를 인지하며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제 아티스트들도 국내에 국한된게 아니라 전 세계 무대에서 평가를 받는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IP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 인프라와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류정혜 부사장과 조성혜 이사는 공통적으로 AI와 메타버스 기술의 융합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팬덤 형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은 윤리적 문제와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도 함께 가져올 것이다. 류정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AI를 통해 목소리를 커버하는 것은 매우 쉬워졌지만, 생체 저작권 문제 등 윤리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성해 갤럭시 코퍼레이션 이사도 "빠르게 사업을 수용하고 성장시키려 해도 이러한 윤리적 문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술과 윤리의 균형을 맞추며 엔터테크 3.0 시대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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