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페이스북), 빅테크에서 탈락하나
[뷰스레터플러스] 빅테크 4분기 실적 그리고 연준과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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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4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시장에 가장 큰 ‘쇼크’를 가져다준 기업은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이었습니다. 메타의 주가 하락세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는데요. 지난 3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사상 최대폭인 26.4%나 폭락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메타의 작년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애플의 정책 변화로 인해 10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발표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메타 주가는 이튿날에도 20% 이상 폭삭 주저앉았는데요. 3일 하루에만 사라진 시가총액이 2100억달러가 넘었습니다. 이건 S&P500 기업 460개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하는데요. 결국 메타는 미국 증시 내 시총 10대 기업 중 7위로 밀려났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에 6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8위인 엔비디아의 시총과도 별 차이가 없는데요.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빅테크’에서 메타의 이름이 빠질 위기입니다.
메타 발 폭락을 제외하면 지난 주초 뉴욕증시는 4 거래일 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지수를 지탱했습니다. 특히 알파벳은 AI 고도화, 유튜브 광고수익, 클라우드 등 강점에 집중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줬는데요. 메타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 같던 시장은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4분기 실적은 미래 기업들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이하 연준)의 긴축 기조와 공급망 이슈,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변화와 빅테크를 향한 당국의 정책 변화 등에 기업들이 발빠르게 전략을 변화하면서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내주에도 긴장하며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