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코파일럿 넘어 '파일럿'... 알아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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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5.08 07:41 PDT
생성AI, 코파일럿 넘어 '파일럿'... 알아서 움직인다
AI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출처 : AIFF )

[테크브리핑]
① 52분이면 책 한권이 오디오북으로 '뚝딱'... 생성AI 출판업계 바꾼다
② AI가 파일럿 돼 전투기 조종 ... 미 공군 "4년 뒤 1000대 배치"
③ AI영화제 해보니... 출품작 3000편, 작년대비 10배 늘었다

생성AI 출판업계도 바꿨다... 52분 만에 책 한권 오디오북으로 '뚝딱'

생성 AI가 출판 업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아마존이 지난해 베타 서비스로 내놓은 오디오북 전환 생성 AI 도구가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1월 자사의 출판 플랫폼인 '킨들 다이렉트 퍼블리싱(Kindle Direct Publishing)'에서 작가들이 자신이 출간한 전자책을 생성AI 기술을 활용해 오디오북으로 생성할 수 있는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작가들은 오디오북으로 전환 가능한 기준을 갖춘 전자책을 선택한 뒤 음성 샘플을 고른 뒤 설정을 통해 오디오북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최대 72시간 이내에 실시간으로 변환된 오디오북은 아마존의 오디오북 플랫폼인 오더블(Audible)에서 이를 판매하고, 40%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가상 음성' 내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는 베타 도구를 발표한 이후 4만 권 이상의 AI 내레이션 책이 오더블에 쏟아져 들어왔다"라고 전했습니다.

👉 작가들은 "비용 및 시간 절감"... 내레이터는 "실직 우려"

생성 AI 도구로 가장 혜택을 본 이들은 작가였습니다. 비용과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자신이 세상에 내놓은 전자책을 오디오북으로 쉽게 변환하지 못했는데요. 인공지능이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 실제로 작가들은 내레이션 비용을 타이틀 당 수백에서 수천 달러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 작가는 작가들의 블로그에서 "책 한 권을 오디오북으로 전환하는데 불과 52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취자 입장에서는 AI로 만들어진 오디오북과 실제 내레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오디오북을 쉽게 필터링할 수 없다고 불평하기도 하는데요. 오더블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배우고 있다"며 "AI 음성 타이틀은 평균 전체 등급이 4+일 정도로 반응은 좋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내레이터들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음악계 작곡자들이 AI가 업계에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것과 달리, 출판업계에서는 위협에 직면한 기술에 대해 별다른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는데요.

그리고 음악계의 작가들이 AI가 업계에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이에 대한 보호책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오디오북 해설자들은 별다른 의지 없이 기술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사, 저자, 그리고 독자 사이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디오북의 범람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인공지능(AI) 파일럿도 등장... 미 공군 "4년 뒤 1000대 배치"

AI 파일럿이 조종하는 전투기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AI파일럿이 조종하는 F-16 전투기 시험 비행이 진행됐는데요.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은 AI 파일럿이 조종하는 F-16 전투기에 동승했습니다. AI가 실시간으로 비행하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파일럿을 보유하지 않는 것이 보안상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현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비스타(Vista)라고 불리는 AI 제어 F-16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력을 가하는 시속 550마일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비행했는데요. 인간이 조종하는 F-16과 AI 파일럿이 조종하는 항공기는 서로 1000피트 내에서 경주하면서 상대방을 취약한 위치로 몰아넣기 위한 비행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켄달 장관은 "학습 중인 AI를 신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미중 충돌시 무인기 활용... 인도주의 단체는 "살상 무기"

비스타는 지난해 9월에 처음으로 시험 비행에 나섰는데요. 유사한 비행은 약 20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각 교전에서 프로그램이 매우 빠르게 학습됐다고 하는데요. 일부 AI 버전은 이미 공대공 전투에서 인간 조종사를 능가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군용 항공 분야에 AI가 도입된 것은 1990년대 초반 스텔스 기술이 도입된 이래 가장 큰 진보로 평가되는데요. 현재 미 공군은 완전하지 않은 기술임에도 AI를 활용한 무인 전투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AI기반의 무인 전투기 1000대 이상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빠르게 AI 지원 항공기로 전환하는 이유는 보안, 비용, 그리고 전략적 영량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게 되면 비싼 유인 전투기는 취약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중국 공군은 수적으로 미국을 추월하고 있으며, 무인 무기 보유에 속도를 내는 상황입니다.

우려도 큽니다. 군 전문가들과 인도주의 단체들은 AI가 인간의 의사와 관계없이 폭탄을 자율 투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AI 활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하는데요.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생사의 결정을 센서와 소프트웨어에 맡기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널리 퍼져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자율 무기는 가장 큰 우려의 원인"이라며 "긴급한 사안에 대해 국제적이고 정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AI 파일럿이 조종하는 F-16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는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 (출처 : AP통신 영상 캡처 )

AI영화제... 출품작 3000편, 작년대비 10배 늘었다

인공지능(AI)은 이제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됐습니다.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핵심 영역이 된 건데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영화제에서 이 사실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AI 비디오 생성 및 편집 도구를 만드는 런웨이AI(Runway AI)는 최근 미국 LA에서 두 번째 연례 AI 영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300개 정도에 그쳤던 AI 제작 영화 출품 건수가 올해 3000개로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는데요.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화제에는 수백 명의 영화 제작자, 기술 전문가, 예술가, 벤처 자본가, 유명 배우 등이 참석해 최종 10편의 영화를 관람했다고 하는데요. AI를 활용한 만큼 새가 바다를 건너 모험을 떠나거나, 불안한 현대인이 괴물과 싸우는 모습을 의인화한 작품 등 엉뚱한 상상력을 가진 작품들이 등장했습니다.

👉 인공지능, 영화감독 마저 대체할 것... AI 도입, 피할 수 없다

올해 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작품들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영화제 당시 창작자들은 AI가 어떻게 자신의 창작 과정에 적용될 수 있는지 의식하면서 영화를 제작했다면 올해는 유용한 도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트렌드가 나타났는데요. 블룸버그는 "올해 AI 영화제에 선을 보인 영화들은 실험적인 영화보다 기존 영화와 훨씬 비슷하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런웨이는 텍스트-비디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또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최근 소라(Sora)를 통해 사실적인 영상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지난 3월 오픈AI는 소라로 만든 영상 7편을 공개한 바 있죠.

이 영상 제작에 참여한 폴 트릴로 감독은 "시간이나 돈 등에 제약 없이 대담하고 흥미로운 방식의 아이디어를 실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트릴로는 "많은 동료들이 AI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도태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흑백에서 컬러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이 달라졌듯이 이제 AI는 피할 수 없는 도구가 됐다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이제 AI가 감독을 대체하는 날도 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AI를 받아들인 창작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권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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