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맥스 벌써 사라진다.. 디스커버리+와 2023년 통합
스트리밍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지난 4월 합병을 완료,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이하 WBD)가 탄생한 가운데 오는 2023년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HBO맥스도 사라지게 된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4일(현지시각)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년 후 두 서비스를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JB 페레티(JB Perrette)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글로벌 스트리밍&인터랙티브 CEO이자 대표는 “통합 서비스는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된다”고 공개했다.
페레테 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결국에는 모든 콘텐츠를 합쳐 통합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즈니스였다”며 “HBO MAX와 디스커버리+ 통합은 이탈율을 줄이고 가정에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직 통합 서비스의 브랜드나 로고,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통합 HBO MAX-디스커버리+(HBO Max-Discovery+)도 광고 버전과 광고 없는 프리미엄 버전 둘 다가 운영된다. 프리미엄 상품의 라인업은 차별성이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HBO 이름이 포함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페레티는 “HBO Max라는 이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연구를 하고 있다”며 “HBO는 여전히 TV 최고 품질 콘텐츠를 말하는 중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 HBO MAX-디스커버리+는 두 서비스의 장점만을 취합해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BD는 2023년 여름 미국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 런칭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디스커버리+나 HBO MAX가 서비스되고 있는 지역의 경우, 통합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WBD는 2023년 가을 라틴 아메리카에 서비스하고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4년 중반에 런칭된다. 이외 지역은 2024년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별도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웨이브 등을 통해 콘텐츠만 방송된다.
WBD는 2022년 2분기 HBO MAX와 디스커버리+가 통합해 9,2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분기 9,040만 명에서 2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7,580만 명)와 비교하면 22% 상승한 수치다.
WBD는 오는 2025년 1억 3,000만 명 글로벌 스트리밍 구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에는 DTC(direct-to-consumer businesses)에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10억 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레티 CFO는 “EBITDA 기준 손실이 2022년 정점을 이루고 장기적으로는 20% 내외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BO MAX는 광고 없는 버전이 14.99달러로 서비스(광고 포함 9.99달러) 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광고 포함 버전이 6.99달러(4.99달러 광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