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사수하라" ... 美 기업, 자사주매입 러시 / 홈디포 실적 의미 / 슬랙 5시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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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2.22 13:59 PDT
"주가를 사수하라" ... 美 기업, 자사주매입 러시 / 홈디포 실적 의미 / 슬랙 5시간 '먹통'
(출처 : GettyImages)

애플, 메타 등 빅테크 주도 4분기 자사주 매입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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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한 현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4분기 S&P500 지수에 속한 최대 자사주 매입 10대 기업을 조사했는데요. 자사주 매입 규모가 860억달러에 달했고, 이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플, 메타플랫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개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540억달러에 달했는데요. 기업별로 애플이 205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고, 메타 201억달러, 알파벳이 135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Cisco), 프록터 앤드 겜블, 차터, 비자 등의 회사들이 10대 자사주 매입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 주가 지지가 목적 ... 올해도 트렌드 지속

S&P500 기업들은 4분기에 최소 2650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S&P 다우존스 지수가 조사한 지난해 3분기 최고치 2350억달러를 넘어선 규모입니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인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와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기조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리스크에 대비해 주가를 지지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이런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2023 회계연도에 최소 1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을 위해 지출하겠다고 발표했고, 트위터는 40억달러, 엑손 모빌은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선임 지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은 "자사주 매입은 시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자사주 매입 트렌드가 강력하게 나타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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