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8개월 만에 최고치...슈퍼코어 서비스 물가 다시 오르며 증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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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2.13 08:15 PDT
CPI 8개월 만에 최고치...슈퍼코어 서비스 물가 다시 오르며 증시 충격!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2월 13일
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재상승...시장 충격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었다 vs 큰 그림 바꾸지 못할 것
서비스 부문의 고착화, 그리고 슈퍼코어의 재상승

📈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재상승...시장 충격파

미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융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파를 선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3.9%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였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융시장은 즉각 이에 대응하며 채권 금리가 급등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연준의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하 시점이 6월에서 7월로 변경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됐다.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위험 인식 지수도 급등했다.

정책 회의 날짜에 연동된 스왑에 따르면, 자산시장은 올해 말까지 5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40%로 책정했다. 이는 한 달 전 예상했던 6회 이상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첫 번째 금리 인하는 6월에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5월에 인하될 확률은 30% 수준으로 축소됐다.

블룸버그가 주간 단위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 전체에서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지난 3년 동안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역대급으로 커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년 만에 글로벌 성장에 대해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미국 기술주에 '올인'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술주 비중은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도 역시 증가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월간 추세 변화 (출처 : CNBC)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었다 vs 큰 그림 바꾸지 못할 것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고착화 가능성을 보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시됐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 다음으로 큰 두려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복잡한 문제임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CPI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마지막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증거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여전히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늦은 2024년에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는 "최근 발표로 3월 금리인하 전망은 물 건너갔다."고 평가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일직선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잼너는 "한 번의 뜨거운 데이터가 새로운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전히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 소유의 E*Trade의 크리스 라킨은 "CPI 상승 서프라이즈가 단기적으로 강세장에는 부정적이겟지만 금리에 대한 큰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월 CPI 발표 직후 급등한 미 국채 금리 (출처 : 블룸버그 )

🔰서비스 부문의 고착화, 그리고 슈퍼코어의 재상승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시 가속화되는 기조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가격과 기대에 대한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월 대비 0.3% 상승한 CPI는 12월의 상승률을 초과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1% 상승하여 이전 달의 3.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3.9% 성장률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거주 비용과 기타 서비스 부문이었다. 거주 부문은 1월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단일 품목으로 꼽혔으며, 의료 및 교통 서비스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면밀히 주시하는 핵심 서비스 비용에서 주택 비용을 뺀 이른바 CPI의 '슈퍼코어 측정치'의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 관리들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추세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경고해 왔으며, 이번 보고서는 그러한 경고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이다.

이번 1월 CPI 보고서는 미국 경제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상당함을 의미한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가 큰 폭의 조정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가오는 연준 회의 전에 또 다른 CPI 보고서와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현재 데이터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1월 CPI 핵심 물가와 슈퍼코어 서비스 지수의 상승 추이. (출처 : 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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