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과도"...골드만 "리 오토의 성장성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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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1.03 14:38 PDT
FOMC,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과도"...골드만 "리 오토의 성장성에 주목하라"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1월 3일
12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조정을 받으며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
ISM 제조업 PMI 및 JOLTs 채용공고 발표

🔑 오늘의 투자 인사이트

예상한대로 연준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을 했지만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어떤 시그널도 주지 않은 것이죠.

특히 일부 매파적인 위원들은 현재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고금리의 장기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당장 3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6번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는 얼토당토한 이야기죠.

긍정적인 점은 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은 전일 69.8%에서 64.8%로 소폭 감소했을 뿐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입장과는 별개로 선행지표인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해야 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제조업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ISM PMI 지표는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14개월 연속 경기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고용시장의 채용공고는 그 동안 미국 고용시장의 실업률 상승을 막는 일종의 쿠션으로 작용했는데요. 11월 채용공고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의 냉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나스닥이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다음 해의 첫 거래일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역사적으로 시장은 비슷한 상황에서 다음 주 거래일까지 100%의 확률로 반등장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변동성 지수인 VIX는 시장의 저점 경신과는 다르게 고점을 낮추며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직 시장은 건전한 수준의 풀백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나스닥이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첫 거래일 0.5% 이상 하락한 이후 시장은 100%의 확률로 다음주까지 2.3%의 상승세를 만들어냈다. (출처 : 트위터 캡쳐)

📈 핵심이슈 및 자산시장동향

✔ 핵심이슈:

1.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2. 국채금리와 달러는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조정으로 나흘 연속 강세 전환. 달러는 11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모멘텀이 전화되고 있음을 시사.

3. 경제 데이터로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좌우할 수 있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시장의 열기를 보여줄 수 있는 11월 JOLTs 채용공고 발표.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시장의 섣부른 금리인하 기대를 경고하는 연준의 FOMC 의사록과 함께 부진한 데이터를 소화하며 하락 마. (다우 -0.76%, S&P5000 -0.80%, 나스닥 -1.18%)

국채금리는 주요 경제 데이터와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하락 전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2%로 하락. 달러는 11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 유지.

국제유가는 부정적 투자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량을 기다리며 약세 유지. 크루드유는 배럴당 70달러로 0.6% 상승. 브렌트유는 배럴당 77달러로 1.2% 하락.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데이터가 매우 많은 주간이다. 연준 의사록부터 고용 데이터, 그리고 ISM이 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세금 시즌 전)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다시 신하, BofA 아시아 FX 및 금리 전략 공동 책임자

🔰 오늘의 특징주 및 포커스 기업

✔ 오늘의 특징주:

테슬라(TSLA): 테슬라 4분기 차량 인도 데이터가 시장의 전망치였던 48만 3172대보다 높은 48만 4507대로 발표된 가운데 생산량은 49만 4989대로 증가. 중국에서의 12월 판매량은 연간 기준으로 68.7% 급증했으나 중국의 경쟁업체 비야디(BYDDF)가 4분기 53만대의 판매량으로 48만대의 테슬라를 제치며 세계 최대 EV 판매 1위 차지.

애플(AAPL): 월가 투자은행 바클레이가 애플의 아이폰 판매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며 애틀 주가가 지난 9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 애플 충격으로 아시아의 주요 반도체 및 공급업체 주가도 일제히 급락.

코인베이스(COIN):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4만 5천 달러에서 4만 2천 달러로 급락하면서 개장 전 6.4% 하락.

월트 디즈니(DIS):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는 2024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밸류액트 캐피탈 투자회사가 향후 전략과 함께 이사 지명자를 지원할 것이라 발표한 후 소폭 상승.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핀테크 기업 소파이는 투자은행이 최근의 놀라운 주가 상승세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하회'로 하향 조정하며 7.3% 급락.

✔ 포커스 기업: 리 오토(LI)

중국 전기차 시장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인식되는 리 오토(LI)가 가파른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리 오토는 12월 5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납품했으며 2023년에만 37만 60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리 오토의 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투자 기회가 무르익고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기업의 월별 배송이 사상 최고치로 급증하면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52%의 상승 여력이 있는 주당 52.9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리 오토에 대해 "우리는 BEV(배터리 전기 자동차) 모델의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판매 네트워크의 강화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하며 "리 오토는 중국 자동차 OEM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함께 가장 빠른 수익 성장을 달성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모델 출시, 도시 운전자를 위한 첨단 보조 운전 시스템인 City NOA 프로그램의 개발, 2월 말에 발표될 분기 실적 등 몇 가지 긍정적인 촉매제가 리 오토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은 올해 말까지 리 오토의 포트폴리오에 8개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리 오토는 3월 1일에 다목적 전기차인 메가(Mega)를 출시하고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골드만은 이에 "우리는 리 오토가 향후 2년 동안 가장 공격적인 신모델 파이프라인과 매장 확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곧 출시될 모델은 가격, 크기, 스마트 기능 면에서 동종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2025년 말까지 BEV 모델이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 오토 차량 내부 (출처 : Shutterstock)

📊 매크로 및 주요 경제 데이터

12월 ISM 제조업 PMI: 전월 46.7 vs 예상 47.1 vs 실제 47.4

11월 JOLTs 채용공고: 전월 8.852M vs 예상 8.850M vs 실제 8.790M

FOMC 의사록 공개

미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2024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한동안 제한적인 금리가 유지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현지시각)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현재 금리가 최고점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나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하면서도 시장이 기대하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암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일부 매파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위원들은 현재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어야 할 것으로 주장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선물시장은 현재 올해 6번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11월 채용공고는 2021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인 879만으로 하락해 노동시장의 쿠션이 점점 얕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비율과 고용도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의 냉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실업자 대비 채용 비율은 1.4로 팬데믹 이전의 정상 수치에 근접했다.

미 제조업 경기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6.7에서 47.4로 소폭 회복했으나 여전히 14개월 연속 경기위축 기조를 이어갔다.

11월 채용공고 및 퇴사비율 (출처 : 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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