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숙박 부족에 '에어비앤비' vs '벌보' 전쟁 중
미국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벌보 경쟁 뜨거워
미국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여행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1년 3개월 이상 도심에 묶여 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보복 여행'이 시작된 것.
여행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티커: ABNB)와 익스피디아 그룹(티커: EXPE)의 벌보가 자사 플랫폼에 더 많은 호스트를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늘어나는 휴가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 5월 신규 호스트를 늘리기 위한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호스트를 위한 일대일 멘토링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게스트를 호스트로 전환하기 위해 리퍼럴 페이먼트(referral payments: 호스트 권유에 응답할 경우 보상을 지불하는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에어비앤비의 경쟁업체인 벌보(Vrbo)는 지난 3월, 신규 호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패스트 스타트(Fast Start)를 출시했다. 패스트 스타트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타 업체 호스트가 벌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에어비앤비에 올리는 호스팅 물량을 어려움없이 벌보에도 올리는 것이다. 전환 호스트들을 위해 보다 많은 조회, 예약 및 수익을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가시성과 신뢰 기능들을 제공한다. 벌보는 이를 통해 수천 명의 호스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프 허스트(Jeff Hurst) 익스피디아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는 “벌보가 숙박 공유 시장의 독점적이었던 에어비앤비를 넘어 호스트들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며 “앞으로 이 시장의 다양한 경쟁구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