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애플중국, 오틀리상장, 일론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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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5.18 16:39 PDT
[브리핑] 애플중국, 오틀리상장, 일론머스크🤦‍♀️
(출처 : shutterstock)

1.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中에 데이터 통제권 넘긴 애플
2. 채식주의에 몰리는 돈... 오트밀 우유 '오틀리' 상장
3. 자율주행 당국조사에 주가하락, 사칭 사기까지… 머스크 '진퇴양난'

평소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애플이 중국에서는 고객 데이터 통제권을 정부 당국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각) 애플의 전현직 직원과 보안전문가의 인터뷰, 애플 내부문 및 재판자료 등을 검토해 애플이 중국 당국의 개인정보 검열을 도왔다고 폭로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중국 아이폰 고객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이 소유한 서버에 양도해왔고, 암호화된 고객 데이터를 풀 수 있는 '디지털 키'도 중국 당국에 넘겼다는 겁니다. 또 앱스토어에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다수의 앱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2017년 이후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5만5000개의 앱이 사라졌고 2018년 6월부터 2년간 중국 정부의 삭제요청을 91% 수용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국가들의 정부 요구를 50% 정도만 수용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범죄사건에 연루돼도 고객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비협조적이던 애플의 두 얼굴에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미 캘리포니아주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을 풀어달라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청을 거부한 게 대표적 예입니다. 최근엔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도입하며 사생활 보호를 더욱 철저히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까지 상승한 애플인데요. 중국에서는 정부당국의 앱 삭제 요청을 적극 수용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앱 리뷰어를 고용해 천안문 광장, 달라이 라마 등 중국이 껄끄러워할 만한 주제를 사전에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직원들의 불만으로 아이폰 뒷면의 'Designed by California' 슬로건도 삭제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지침을 지나치게 잘 지킨 걸까요.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해 "불완전하고 오래된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애플에게 중국은 매우 큰 수익원입니다. 특히 팀 쿡 애플 CEO는 20년 전 운영책임자 시절 애플의 중국 진출을 주도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모든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5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플뿐 아니라 테슬라 등 중국 시장이 비중이 큰 다른 기업들도 '꽌시'에 열을 올리는 걸 보면 미중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팀 쿡 CEO가 중국이 애플을 위해 일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처럼, 이제는 중국 정부가 애플을 (정부를 위해) 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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