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으로 에르메스백을 만든다고?: 마이코웍스
버섯 균사를 얇게 배양한 비건 가죽 '레이시' 개발
일반 비건 가죽보다 튼튼한 '파인 마이셀리움' 방식 제조
에르메스, GM, 나탈리 포트만, 존 레전드도 주목
비건 열풍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고기를 먹지 않거나 줄이는 것이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 또 다른 이유는 고기와 우유, 계란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인도적인 관행이다. 농장들은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고기와 동물성 식재료들을 생산하기 위해 동물들에게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 좁은 우리에 가두는 방식, 비도덕적 도살 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
비건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맛없는 비건 푸드를 먹고 있으면 진짜 고기가 그립다. 약속이나 회식 장소에서 고기 냄새를 맡으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진다. 더욱 어려운 건 식품이 아닌 일상 속 다른 제품들 중에서도 동물성 재료를 쓰고 있는 제품이 많다는 점이다. 채식을 해도 소가죽 명품 가방, 양털 자켓, 오리털 이불을 걸치고 있으면 뭔가 아이러니한 기분이 든다. 먹는 것은 내 의지만 강하면 되지만, 도구나 옷 같은 건 주변 여건이 따라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 삶에 쓰이는 동물성 재료, 그 중에서도 인간의 소비 욕구를 대변하는 가죽을 식물성으로 대체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버섯 균사로 비건 가죽을 개발하는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