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의 변신’ 스피릿·사우스웨스트 전략 먹힐까?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4.08.01 09:47 PDT
‘저가 항공의 변신’ 스피릿·사우스웨스트 전략 먹힐까?
스피릿 항공 (출처 : Gettyimages)

[테크브리핑]
저가항공 스피릿은 왜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 수화물, 음료 등 무료
사우스웨스트도 지정 좌석제 도입, 이코노미석 비용따라 업그레이드
델타항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발 IT 장애... "5억달러 손실 추산"

저가항공 스피릿은 왜 프리미엄 브랜드에 도전할까?

미국의 저가 항공사의 대명사인 스피릿 항공이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간 스피릿 항공은 저가 항공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수하물, 좌석 선택, 물 등 기내 음료에 추가로 요금을 부과하면서 수익을 올려놨는데요.

최근 스피릿은 최고가 요금제인 '고 빅(Go Big)' 패키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스낵스가 전했습니다. 넓은 좌석부터 무료 Wi-Fi, 수하물 한 개 무료, 기내 반입 가방 가능, '무제한' 스낵과 음료(주류 포함)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고 빅(Go Big)에서부터 기본 요금제(Go)까지 4가지 요금제를 운영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항공사는 또 있습니다. 바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입니다. 이 항공사 역시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50년간 선착순 좌석제 정책을 고집했던 사우스웨스트는 최근 지정 좌석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프리미엄 좌석제 등을 포함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내년부터 좌석을 지정하고, 레그룸이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Shutterstock)

항공사들의 변신 왜? "수익성이 문제다"

저가 항공사들의 변신은 '낮은 수익률' 때문입니다. 스피릿 항공은 최근 추가 요금 수익이 예상보다 낮아 분기 손실이 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유럽의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도 최근 분기 수익이 46%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여행 수요가 높은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업계가 올해 거의 1조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반면 항공 운임료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 운임 가격은 전년대비 5% 하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델타 항공은 저가 항공사들에게 좌석 과잉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델타는 좌석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항공사들은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스낵스는 "스피릿 항공이 4가지 요금제를 확장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하고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델타항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발 IT 장애... "5억달러 손실 추산"

델타 항공은 수익성 악화와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오류에 따른 손실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에드 배스티안 델타 항공 CEO는 "이번 오류로 인한 회사의 손실이 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델타 항공은 다른 항공사보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6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고객 서비스 문제로 미 교통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배스티안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델타항공(DAL) (출처 : Shutterstock)

더밀크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실리콘밸리에서 나오는 혁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자본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앞서갈 수 있습니다. 주 4회 뷰스레터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유료 회원으로 업그레이드하시면 더밀크 콘텐츠를 제한없이 보고 더밀크의 스페셜 리포트를 받아보고 이벤트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더밀크 회원 가입하기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