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둔화 가시화 / 반도체 강세...소비자심리지수 / 카니발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LNG 거래 계약 체결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 14개월래 최저, 영국 소매판매 둔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반도체는 미 의회 지원 논의에 강세
전일(2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낙관론과 양호한 경기지표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02%, 나스닥 +1.93%, S&P500 +1.44%, 러셀2000 +1.13%)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늘리고 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고 러시아 역시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
미국의 견고한 경제 데이터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고용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발표가 되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비용상승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S&P글로벌(전 IHS Markit)의 제조업과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수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기업들이 견고한 주문과 생산으로 미국의 강력한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로 인한 채권시장의 고통은 계속됐다. 국채 수익률은 1970년대 초반 이후 최악의 분기 낙폭을 유지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2.340%에서 2.368%로 상승하며 채권시장의 하락세를 반영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와 수익률 곡선이 시사하는 경기침체에 대한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s)의 진 타누조(Gene Tannuzzo)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은 궁극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공격적인 역전을 유도할 것."이라 발언했다.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반드시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신뢰할 만한 경기침체의 전조로 인식된다.
연준의 긴축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오늘 시장은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