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다 ··· AI는 이미 인간 일자리 대체 중
인공지능은 데이터가 핵심... 비즈니스에 AI 적용해야 '생존'
독점적 데이터, 기업·사람·국가 간 '부의 불평등' 악화시킬 것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며 최고의 AI 전문가로 꼽히는 카이푸 리(Kai-fu Lee). AI 슈퍼파워를 펴내며 AI의 산업적 영향에 대해 통찰력을 보여준 그는 AI가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독점 데이터로 인해 야기될 불평등을 더 우려했다.
카이푸 리 시노베이션 벤처스 회장은 지난 28일(미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CEO Council Summit)에 참석, 앞으로 다가올 AI 세상을 설명하며 기업은 공격적으로 AI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CEO는 AI를 비즈니스에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다”며 지금 바로 AI 사용을 적극적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CEO에 따르면 AI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 비용을 절감, 마진을 개선할 수 있고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AI를 활용하고 있다. AI로 사용자가 클릭하거나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항목을 파악해 비즈니스 결과를 예측하고 움직인다. AI를 활용하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더 잘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AI 사용은 회사뿐 아니라 국가와 개인에게도 혜택을 준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AI 역량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점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회사나 국가가 승자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데이터 전쟁으로 인해 부의 불평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평등의 순환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리 CEO는 규제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를 해체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발간된 그의 저서 ‘AI 2041’에서 AI 감사 및 점수판(scoreboard) 등 회사 해체가 아닌 다른 규제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책에서 20년 후, AI가 발달한 세상의 모습을 10가지 이야기로 풀어갔다.
다음은 대담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