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에 휘둘리는 시장...홍콩 항셍지수는 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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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0.05 06:11 PDT
고용보고서에 휘둘리는 시장...홍콩 항셍지수는 6% 폭등
(출처 : Shutterstock)

ADP 민간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높은 20만 8천건으로 집계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의 강경 발언과 강한 고용에 금리와 달러 강세
글로벌 증시는 이틀간의 초강세후 숨고르기...홍콩은 5.9% 급등

수요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이틀간의 강력한 상승세를 뒤로하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다우지수 선물은 개장 전 277포인트(-0.92%)가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0.95%, 나스닥 선물은 0.99%의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 역시 반등에 나섰다. 전일(4일, 현지시각) 3.56%까지 하락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3.70%로 올랐고 연준의 정책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9%에서 4.13%로 상승했다.

금요일(7일, 현지시각) 예정된 노동부 고용 보고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ADP의 9월 고용 현황 보고서가 예상보다 높은 20만 8천건으로 발표되며 금리와 달러의 반등세는 더 강해졌다. 채용공고와 이직 현황 보고서인 JOLTs가 뜨겁게 타오르던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 가운데 금요일 고용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현황을 좀 더 명확히 그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이상 저항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둔화되는 시그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타이트한 금융환경을 이끌던 국채금리와 달러가 모두 빠르게 하락하면서 주식과 상품이 모두 강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이틀간의 주식 시장 퍼포먼스는 매우 인상깊었다. 4일(현지시각) S&P500 기업 중 494개가 상승했고 거래 규모의 99.5%가 모두 상승하는 전례없는 랠리를 펼쳤다. 이틀간 S&P500은 무려 5.7%가 상승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비롯해 시장의 여러 지표들이 역사적 저점을 시사하는 가운데 나타난 강력한 반등세에도 월가의 스탠스는 조심스럽다. 엠마누엘 카우 바클레이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노트를 통해 "연준의 긴축 전환을 위해서는 성장 둔화를 비롯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필요로 한다."며 아직 주식시장이 완전한 회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정책 전환을 위해 결정적으로 고용시장의 둔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린제이 벨 얼라이 은행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계속 상승하려면 고용 데이터가 기대치와 일치하거나 미달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글로벌 증시는 이틀간의 강력한 랠리 후 소폭 하락 전환. 홍콩 항셍지수는 5.9% 폭등. 미 최대 페이롤 기업 ADP는 9월 예상보다 높은 20만 8천건의 신규 고용 발표.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는 11월부터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 뉴스와이어 보고서는 OPEC+가 하루 최대 200만 배럴까지 감산 제안 보도.

기업동향: 트위터(TWTR)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다시 제안하며 22% 폭등 후 소폭 하락. 머스크의 입찰가 54.20달러보다 약 5% 낮게 거래. 포드(F)는 전기차의 판매 급증에도 트럭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며 전년 대비 9월 판매가 9% 감소했다고 발표. 마이크론(MU)은 뉴욕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며 1000억달러 투자 발표.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고용시장의 침체 시그널로 급락 후,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의 강경 발언에 상승 전환.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모두 하락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보다 강한 ADP 고용 보고서에 상승 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3.70%, 2년물 국채금리는 4.14%로 상승.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OPEC+의 대규모 감산에 대한 기대로 강세 유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92달러, 크루드유는 배럴당 87달러. 금은 달러 강세에 하락 전환.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달러 강세에 혼조세. 비트코인은 2만달러 재돌파하며 0.3% 상승. 이더리움은 1333달러로 1.51% 하락.

미국 증시는 9월에만 9%, 올해에만 25%까지 하락폭을 확대한 후, 과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주 매도세의 일부는 지금은 종료된 분기말 재조정에 의한 것일 수 있다. 투자심리가 이미 굉장히 약해 주기상의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리바이스(LEVI), 틸레이(TLRY)

- 수요일: 유로존 서비스 PMI. 미 ADP 고용 보고서.

- 수요일: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 월례회의 시작.

- 수요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총재 연설.

- 목요일: 유로존 소매판매, 미 신규실업수당.

- 목요일: 미 연준의 찰스 에반스, 리사 쿡, 로레타 메스터 연은 총재 연설 예정.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실업률, 도매 재고 발표.

- 금요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3.7% vs 실제 -14.2%

9월 ADP 비농업 고용 현황: 전월 132K vs 예상 200K vs 실제 208K

8월 무역수지: 전월 -70.70B vs 예상 -67.70B vs 실제 -67.40B

9월 S&P 글로벌 복합 PMI: 전월 44.6 vs 실제 49.5

9월 서비스 PMI: 전월 43.7 vs 예상 49.2 vs 실제 49.3

9월 ISM 비제조업 PMI: 전월 56.9 vs 예상 56.0 vs 실제 56.7

원유 재고량: 전주 -2.422M vs 예상 -1.334M vs 실제 -1.356M

미 최대 페이롤 기업 ADP가 집계한 9월 신규고용이 월가의 예상보다 높은 20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의 13만 2천명과 시장의 전망치였던 20만명을 모두 웃도는 숫자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일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감소한 신규 구인과는 엇갈리는 데이터로 고용시장에 대한 확실한 그림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ADP는 금요일(7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선행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최근 ADP는 스탠포드 디지털 경제 연구소와 협력해 고용 보고서를 개편한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8월 데이터는 노동부가 집계한 31만 5천명에 크게 못 미치는 13만 2천명으로 집계돼 두 데이터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다.

ADP에 따르면 9월 고용시장의 임금 상승세는 뜨거웠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연간 급여 상승세를 촉발해 전년 대비 7.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직 후 연간 급여의 변경값은 8월의 16.2%에서 15.7%로 하락해 3년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서비스 업체의 기업 활동은 9월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인 반면 물가지수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요일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서비스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56.9에서 9월 56.7로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의 전망치였던 56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ISM이 집계한 기업활동지수와 신규 주문은 고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 역시 강력했다. 서비스 부문의 고용지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기업들이 신규 고용에 성공하며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은 반대로 둔화세를 보였다.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불한 가격 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급망 역시 정상화 수순을 밟고있다. 신규주문 잔고는 4개월 최저치로 하락했고 공급업체의 납품시간은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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