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총재 75bp 금리인상 / 중국 수요둔화 우려 / 아마존
불라드 연은 총재, 75bp 금리인상 가능 발언에 국채금리 급등
중국 경기 부양책에도 경제 봉쇄 장기화로 수요 둔화 우려
존슨앤존슨, IBM,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
전일(1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종목 장세를 보였으나 세계은행(WB)의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과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로 주요지수는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 -0.11%, 나스닥 -0.14%, S&P500 -0.02%, 러셀2000 -0.74%)
세계은행은 올해 원자재 및 상품가격의 급등으로 글로벌 성장률을 기존의 4.1%에서 3.2%로 하락 조정했다. 춘계회의를 진행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민간 부문의 부채증가로 글로벌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려는 커졌다.
세계 주요 금융 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경고하는 사이 연준의 긴축에 대한 메시지는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신속하게 중립금리에 도달해야 한다."며 75bp 금리인상도 가능한 선택임을 시사했다.
불라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금리는 상승했다. 화요일(19일, 현지시각)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90%를 돌파했다. 오안다(Oanda)의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수석 애널리스트는 "불라드의 발언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처한 곤경을 잘 요약하고 있다."며 "다행히 연준은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전쟁과 팬데믹을 지목할 수 있다.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경기침체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총공세를 시작했고 미국이 지원한 공격무기 역시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 우크라이나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에 대한 압력이 유럽을 강타했다. 화요일 유럽 증시는 독일 DAX 지수가 -1.0%, 범유럽 STOXX600 지수가 -1.25%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 증시는 실적을 보고하는 주요 기업들과 함께 건축허가 및 신규주택착공 등 주택시장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발표된 NAHB의 주택시장지수가 모기지 금리의 급등과 높은 주택 가격에 하락하면서 주택시장의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