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무실로 컴백 ... 애플, 9월부터 캠퍼스 복귀
애플이 오는 9월부터 사무실로 복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6월 2일(현지 시각), 직원들에게 변화를 알리는 이메일에서 애플의 직원들은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에는 사무실에 출근하고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원격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업무를 하는 방안을 공식화 했다. 직접 작업해야 하는 팀은 일주일에 4~5일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다.
팀쿡 CEO는 이메일에서 "지난 1년간 서로 떨어져 재택 근무를 하면서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사실은 본질적인 것이 빠져 있었다. 그건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고 말했다. 비디오 컨퍼런스 콜을 통해 격리 동안에도 일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실제 만남을 통해 창출되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
애플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은 예상치 못한 내용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2월, 팀 쿡이 직원들에게 빠르면 2021년 6월에는 사무실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애플은 원격 근무보다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다만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거나 예상치 못한 여행 등 여러 사정으로 원격 근무를 요청할 경우, 매니저 승인 하에 1년에 최대 2주까지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원격 근무에 대한 애플의 입장은 팬데믹 초기보다는 느긋해졌지만 다른 테크 기업들에 비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 지난 5월, 구글은 전체 직원의 20%가 영구적으로 원격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원격 근무는 미래"라고 말하며 페이스북 직원들에게 매니저의 허락만 받으면 계속해서 원격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 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나는 직원들의 얼굴을 보기를 고대한다. 생동감, 에너지, 창의력, 협력, 그리고 우리가 함께 쌓아온 공동체 의식을 그리워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대면 근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