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월가의 선악과인가? 부진한 실적에도 '애정' 공세
[투자노트 라이브] 2023년 11월 3일
미 고용시장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실업률 3.9%로 증가
애플(AAPL), 4분기 연속 매출 감소 및 부진한 전망
국제유가는 2주 연속 주간 하락세 유지...금 약세 전환
🖋 오늘의 투자 인사이트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르게 진행됐던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드디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며칠동안 거의 40bps가 하락하면서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의 3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채금리의 하락은 국채 수요의 증가, 즉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그동안 국채에 대한 수요가 미 정부의 부채 발행 증가 및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미국채 매도세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반가운 기조의 전환이라는 평이다.
미 국채가 지난 2년 동안 전례없는 약세장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와 함께 채권 시장의 회복이 시작됐다는 이른 분석도 나왔다. 특히 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고용시장 데이터에 이런 주장은 더 힘을 얻는 분위기다.
앤드류 브레너(Andrew Brenner) 나트얼라이언스 증권의 국제채권책임자는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오면서 주요 국채 수익률이 오늘의 저점에 머무른다고 가정하면 이제 채권시장의 약세는 끝났다고 봐야할 것."이라 주장했다.
📈 핵심이슈 및 자산시장동향
✔ 핵심이슈:
1. 연준의 정책 방향성을 좌우할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및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서비스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신규고용 15만으로 예상 크게 하회. 실업자 빠르게 증가하며 실업률 3.9%로 증가.
2. 애플(AAPL) 4분기 연속 매출 감소 및 부진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심화. 애플의 2023 회계연도 4분기 매출 및 이익은 서비스의 강세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미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매출 감소세.
3. 국제유가는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으나 2주 연속 주간 하락세 유지.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하락 전환.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애플의 부진한 실적에도 고용시장의 냉각 시그널에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 (다우 +0.66%, S&P500 +0.94%, 나스닥 +1.38%)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4.57%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4.83%로 하락. 달러는 하락세 유지.
국제유가는 부진한 경기 데이터를 소화하며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81달러로 1.7%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로 1.3% 하락. 금은 달러 약세에 강보합세. 구리는 0.3% 하락.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선행지표로 실적을 주시하라. 이번 3분기 실적시즌에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균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연준이 거시환경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의 둔화를 암시하는 것일수 있다.루이스
🔰 오늘의 특징주 및 포커스 기업
✔ 오늘의 특징주:
애플(AAPL): 애플은 견고한 매출과 이익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부진을 시사한 이후 2% 하락.
블록(SQ): 스퀘어의 모기업인 블록은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모두 상회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후, 개장 전 16% 급등.
익스피디아(EXPE): 온라인 여행 대행사 익스피디아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고 이사회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 5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며 개장 전 11% 상승.
파라마운트(PARA):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화 스튜디오와 CBS 방송 네트워크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는 주당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약 100%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스트리밍 사업 부문의 손실이 줄었다고 발표한 후 강세.
코인베이스(COIN):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크립토 시장의 부진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USD 코인의 시가총액 감소로 인해 7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며 개장 전 5% 하락.
✔ 포커스 기업: 애플(AAPL)
애플(AAPL)이 4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은 큰 우려를 보이고 있지 않아 대조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애플의 수익성이 강화되고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두 자릿수로 강력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애플의 강력한 생태계와 설치 기반으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은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약 30%의 상승여력이 있는 227달러로 유지했다. 골드만은 아이폰의 판매 실적 호조와 서비스 부문의 성장 가속화에 더해 총마진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견실한 분기 실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 역시 애플이 거시적 역풍으로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주력인 아이폰이 선방했고 서비스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바른 곳에서 성장이 나타났다는 평이다. 특히 총마진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정도로 수익성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의 감소에도 이익 전망은 크게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클레이: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는 하드웨어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나타난 지속적인 수요의 약세로 인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5달러 하향한 161달러로 제시했다. 바클레이는 수익추정치와 주가 수익률 배수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JP모건:
미 최대 은행 JP모건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지만 2025 회계연도 수익 추정치를 근거로 목표 주가는 225달러로 역시 5달러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애플의 아이폰과 서비스 수익 증가, 그리고 비용 통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애플의 매출 전망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이런 특성으로 인해 12월 분기 이익 전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 매크로 및 주요 경제 데이터
10월 평균 시간당 임금(MoM): 전월 0.3% vs 예상 0.3% vs 실제 0.2%
10월 비농업 고용: 전월 297K vs 예상 180K vs 실제 150K
10월 실업률: 전월 3.8% vs 예상 3.8% vs 실제 3.9%
10월 S&P 글로벌 서비스 PMI: 전월 50.1 vs 예상 50.9 vs 실제 50.6
10월 ISM 비제조업 PMI: 전월 53.6 vs 예상 53.0 vs 실제 51.8
10월 ISM 비제조업 가격: 전월 58.9 vs 실제 58.6
뜨겁게 타오르던 미 고용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 신규고용은 예상을 하회했고 실업률은 예상보다 증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5만명으로 전월의 29만 7천명에서 크게 하락했고 시장 추정치였던 18만명보다도 낮았다.
9월의 수치 역시 이전에 발표된 34만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2%가 올라 예상보다 낮았고 전월 대비 둔화됐다.
신규고용이 빠르게 둔화되고 실업자는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3.9%로 시장의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실업자가 180만명이 넘게 증가하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미국 고용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잠재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진한 고용보고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을 반영할 수 있지만 실업률의 증가는 "실업 상태에서 벗어나는 수보다 실업자가 되는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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