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회복...퀄컴, 휴대폰에서 모빌리티까지 성장동력 제시
[실적분석] 퀄컴 2023 회계연도 4분기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자동차 부문 성장세 돋보여
수요 회복 기대와 미래 전망, 그리고 효율성까지 잡았다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자동차 부문 성장세 돋보여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강력한 4분기 실적과 함께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하며 반도체 시장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출과 수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자동차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퀄컴은 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87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인 85억 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1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나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2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인 1.91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월가 추정치를 5.8%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망치를 2.4% 상회했다.
📊 3분기 실적 요약
주당순이익(EPS): 예상 1.91달러 vs 실제 2.02달러(5.8%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예상 85억 달러 vs 실제 87억 달러(2.4% 서프라이즈)
📈 부문별 매출 분석
QCT(퀄컴 커뮤니케이션스 테크놀로지): 73억7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핸드셋 칩: 54억6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
자동차: 5억35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사물 인터넷: 13억8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QTL(퀄컴 테크놀로지 라이선싱): 12억6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시장의 환호는 퀄컴의 전망에서 시작됐다. 퀄컴은 12월 분기에도 강력한 실적을 전망하며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칩 사업 매출을 77억~83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78억 달러를 앞지르는 수치다.
퀄컴 사업부에서 가장 밝은 부분이었던 자동차 부문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억3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퀄컴의 칩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모빌리티로의 노출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퀄컴의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퀄컴은 4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동차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자동차 부문의 성공을 자찬했다.
수요 회복 기대와 미래 전망, 그리고 효율성까지 잡았다
휴대폰 수요 회복 기대감
퀄컴의 실적 발표는 휴대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퀄컴은 애플과 삼성 등 메이저 휴대폰 업체의 주요 공급업체로 휴대폰 수요가 증가하면 퀄컴의 매출과 수익도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퀄컴은 4분기 휴대폰 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 감소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는 휴대폰 수요가 전분기보다 다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퀄컴은 12월 분기에도 휴대폰 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는 여전히 부진한 수치지만 전분기의 27% 감소보다는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바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인공지능 부문 성장 기대감
퀄컴은 인공지능(AI) 부문의 성장도 기대하며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퀄컴은 최근 AI 칩을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에 출하하며 월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퀄컴은 이달 초 새로운 안드로이드 및 윈도 PC 칩을 발표했다. 이 칩은 작년 프로세서보다 훨씬 빠르게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NPU(Neural Processing Unit) 칩이라 불리는 향상된 AI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 칩이 인텔과 애플 등의 경쟁자들보다 더 뛰어난 제품이라 평가하며 향후 AI 부문의 성장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추가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생성 AI 및 모바일 컴퓨팅 성능”에 대한 회사의 로드맵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개선되는 효율성과 주주 환원정책
비용절감을 위한 퀄컴의 효율성 되찾기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퀄컴은 기존의 약속대로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감축했다. 회사는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산타클라라에서 1258명의 직위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퀄컴은 이번 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에 4억 달러, 배당금에 8억93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고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주주 환원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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