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미국’ 천문학적 AI 투자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이번 투자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기념비적 자신감의 증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AI, 신기술, 미래 산업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참석해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의 AI 및 관련 인프라에 향후 4년간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자, 최소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1000억달러는 2024년 대한민국 예산(657조원)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손 회장은 생중계로 진행된 회견을 활용, 미국 내 대대적인 AI 투자 계획을 전 세계에 홍보했습니다. 

팩트 요약: AI 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 대규모 투자 유치

1. 미국의 AI 기술 및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7일 100억달러(약 14조38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이터브릭스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2. AI 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620억달러(약 89조1560억원)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왜 중요한가: 

데이터브릭스 투자는 생성형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미국 기술, 투자업계의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투자를 이끈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의 CEO 조슈아 쿠슈너가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친동생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AI용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이터브릭스는 실제로 놀라운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4분기 매출은 3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알리 고드시(Ali Ghodsi) 데이터브릭스 CEO는 “지금은 여전히 AI의 초기 단계”라고 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알리 고드시 CEO 기조연설(영상)

팩트 요약: 구글, 제미나이 2.0으로 에이전트 경험 가속

1. 구글이 11일 발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Gemini 2.0)과 이 모델 기반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도 업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제미나이 2.0은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며 “‘유니버설 어시스턴트(universal assistant, 범용 조수)’라는 구글의 비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구글이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더욱 강조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발전된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기반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가 실제로 놀라운 사용 사례(Use Case)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입니다. 

예컨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이야기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최대 10분 동안의 대화 내용을 기억해 특정 사용자에게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구글 최신 에이전트 어디에 쓸까?

팩트 요약: AI 검색엔진 ‘앨런’ 멀티 에이전트로 특화

1. 알집, 알약 등 알툴즈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가 AI 검색엔진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2. 자체 개발 LLM과 특화된 멀티 에이전트 방식을 활용한 실시간 웹 기반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으로 퍼플렉시티, 네이버 등과 경쟁한다는 목표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스트소프트 개발 TF 센터의 변형진 센터장에 따르면 앨런은 ‘멀티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을 구현했습니다. 

한국어 밈, 트렌드도 잘 이해하고 알아듣는 높은 한국어 이해력을 가졌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가 뭐야”라고 검색하면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동시에 특정 브랜드의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별칭 ‘테슬라’에 대해서도 답변하고 숏폼 밈인 ‘T라미숙해’도 알아듣고 대답합니다. 구글이 ‘딥 리서치’를 선보이는 등 생성 AI 검색, AI 에이전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앨런은 어떤 강점을 보여줄까요?

👉더 알아보기: 차별화된 검색 AI ‘앨런’ 써보니(무료)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오늘은 씨티그룹, 모건 스탠리, 도이치은행(도이체방크) 뉴욕 오피스 등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이 선정한 2025년 유망 반도체 기업을 준비했습니다. AI 핵심 인프라인 첨단 반도체를 제공하며 계속해서 성장할 기업은 어디일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2025년 반도체 투자 톱픽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 구글,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 발표: 구글이 12일(현지시각) XR(확장현실) 기기를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을 공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OS로 헤드셋, 글래스에 적용될 예정.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된 글래스로 네비게이션 화면을 확인하거나 외국어 자동 번역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음.

• 구글, 차세대 동영상 생성 모델 VEO 2 공개: 구글이 16일 4K 해상도로 8초 분량의 클립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2(VEO 2)’를 공개. 물리 시뮬레이션 개선으로 착시 현상이 감소했고, 더 사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 비오2는 추후 유튜브 쇼츠에 통합, 숏폼 영상 생성에 활용될 예정.

• 오픈AI, 챗GPT 고급 음성 모드에 비전 기능 추가: 오픈AI는 12일 챗GPT 고급 음성 모드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 대화 중 실시간으로 비디오 파일을 입력, 해당 영상을 기반으로 질문을 던지거나 별도 메뉴 옵션으로 화면을 공유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