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보상 늘리는 이유... ’헝그리 정신’ 안 통해
[테크브리핑]
올림픽서 메달 따면 얼마 벌까?
올림픽서 메달 따면 얼마 벌까?
2024 파리올림픽이 한창입니다. 한국도 메달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가운데 메달을 딴 선수들이 받을 포상금에도 관심이 쓸리고 있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획득에 대해 상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대다수 국가에서는 선수들에게 메달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30일 CNBC가 2024년 각국 올림픽 위원회, 스포츠 협회 및 지역 보고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발표한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 대한 국가별 포상금 자료에 따르면, 금메달 기준 가장 높은 상금을 제공하는 곳은 홍콩과 싱가포르였습니다.
홍콩은 파리올림픽 현금 인센티브는 도쿄 하계 올림픽보다 20% 인상, 금메달리스트에 76만8000달러(10억6000만원)를 지급합니다. 싱가포르는 금메달리스트에 74만5000달러(10억2800만원)를 지급하죠. 2016년 리우 올림픽 100m 접영에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조셉 스쿨링이 보상을 받았습니다.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30만달러(4억1418만원)로 3위, 이스라엘이 27만1000달러(3억7400만원)로 4위, 카자흐스탄이 25만달러(3억4000만원)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4만5000달러(6195만원)로 9위를 기록했죠.
👉 MZ에 ‘헝그리 정신’ 안 통해… 실질적 보상이 중요
메달 포상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990년대까지 스포츠계를 관통했던 키워드가 ‘헝그리 정신’이었다면 지금은 ‘보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은철 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회 상금만 지금 수준에서 높여도 선수들에게 굳이 입 아프게 열심히 하라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선수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야 종목 단체도 현재의 스포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죠.
영국 BBC는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침체 속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보며 자란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급여에 대한 동기가 매우 강하다”며 “이들 세대는 급여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할 시, 수입을 늘리기 위해 부업(사이드잡)을 찾거나 근무 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소통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미정 유도 대표팀 감독은 “이제는 선수들이 지도자가 몰아붙이면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한다”며 “지도자의 열정이 너무 앞서다 보면 오히려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해 의식적으로 조절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최국 프랑스도 현금 인센티브를 늘렸습니다. 금메달리스트 현금 보상은 8만유로(약 8만6528달러)로 이는 도쿄 올림픽에서 제공한 금액보다 1만5000유로 더 많은 금액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3만8000달러를 지급하는 미국에서도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현금 보상과 함께 아파트를 제공합니다. 개인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링깃(21만5563달러)를 제공하는 말레이시아의 일부 기업은 고급 서비스아파트와 추가 현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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