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막대한 투자, 내년에 성과 보일 것"
[투자노트] 마이크로소프트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분석
견고한 실적에도 클라우드 부문의 부진한 실적에 실망 매도세
사업 부문 모두 두 자릿 수 성장에 84억 달러의 주주환원까지
AI의 리더라 자평...막대한 자본지출과 수익성 악화에 투자자들은 우려
견고한 실적에도 클라우드 부문의 부진한 실적에 실망 매도세
투자에 비해 수요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구글의 실적 이후 AI 붐에 수혜를 받은 기업들의 매도세의 원인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실적을 통해 다시 한번 재현됐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 열풍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견고한 실적을 보고했음에도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7% 이상 급락했다.
원인은 예상보다 부진한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에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애저(Azure)를 비롯한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월가의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고 성장 역시 둔화됐다.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를 기록, 월가 추정치였던 2.93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 역시 647억 3000만 달러로 월가가 예상했던 643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순이익은 22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00억 8000만 달러에서 10%가 성장했다.
반면 AI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285억 2000만 달러로 월가의 기대치였던 286억 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9%가 증가해 예상치였던 31%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 부문 모두 두 자릿 수 성장에 84억 달러의 주주환원까지
6월 마감된 마이크로소프트의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세 개의 주요 사업 부문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추세를 이어갔다.
오피스 제품 및 링크드인 등의 제품이 포함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은 2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오피스 커머셜 제품 및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은 오피스 커머셜 부문의 13%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가 증가했다. 반면 오피스 컨슈머 부문은 3%가 증가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자 수는 8250만 명으로 증가했다. 링크드인은 10%, 다이내믹스 365는 19%가 성장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28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가 증가했다. 이 역시 전분기의 21% 성장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서버 제품 및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을 보여주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수익이 29%가 성장, 전분기 기록한 31%에서 둔화됐다.
한편 포스트 팬데믹 이후 PC 시장의 침체에 부진에 빠졌던 퍼스널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여기에도 명암은 있었다. 윈도 수익은 7%가 증가한 반면 기기 수익은 11%가 감소해 여전히 PC 부문의 기기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엑스박스(Xbox) 콘텐츠 및 서비스 수익은 액티비전 인수로 인한 순영향이 58포인트 증가해 61%가 증가했다. 주주 환원 정책 역시 4분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급의 형태로 주주들에게 약 84억 달러를 반환했다.
AI의 리더라 자평...막대한 자본지출과 수익성 악화에 투자자들은 우려
마이크로소프트의 견고한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포커스는 온전히 AI 관련 사업 부문의 성장에 쏠렸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 회계연도의 강력한 성과는 혁신과 고객이 주는 신뢰를 반영한다."고 평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랫폼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클라우드의 성장 둔화와 막대한 AI 자본 지출에 따른 수익성의 악화 부분에 집중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상반기에 클라우드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1분기 매출(7~9월) 성장 전망을 28~29%로 제시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30.6%에는 못 미쳤다.
애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서 AI가 기여하는 포인트는 8%로 이전 분기의 7% 포인트에서 증가하는 등 인공지능으로 인한 성장은 소폭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숫자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덕 클린턴,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는 "AI가 기여하는 속도가 가속화된 것은 긍정적이나 클라우드 숫자가 더 높아야 했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지난주 2분기 실적보고에서 자본 지출은 전 분기 대비 두 배로 늘려 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보고한 구글의 실적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데이터센터와 서버, 운영 비용과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분기 자본 지출을 190억 달러를 지출, 전 분기의 140억 달러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운영 이익 마진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4분기 회계연도(4~6월) 운영 이익 마진은 43.2%로 전체 회계연도의 44.6%보다 축소됐다. 다만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분기 애저의 성장 둔화를 예고하면서도 "막대한 투자가 2025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성장 가속화를 이끌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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