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실은 아프다"... 약한모습 드러내면 진정한 리더십 얻는다

reporter-profile
박윤미 2022.03.02 21:58 PDT
"나도 실은 아프다"... 약한모습 드러내면 진정한 리더십 얻는다
(출처 : Gettyimages)

[퀄트릭스 컨퍼런스] 브레네 브라운 리더십 심리 연구 교수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소속감 필요
용감한 리더십의 가장 큰 장벽은 ‘갑옷(armor)’과 자기방어
리더의 미래는 듣는 리더, 공감할 수 있는 리더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전쟁까지, 전 세계가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하게 되는 건 리더다. 팀의 매니저, 회사의 CEO, 국가의 지도자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정답을 가지고 있을까?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것은 리더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일까.

2010년 세계적인 TED 강연 “취약성의 힘(The Power of Vulnerability)”으로 잘 알려진 심리 전문가 브레네 브라운은 7년동안 진행했던 리더십에 대한 연구를 마쳤다. 전 세계 최고의 리더 150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더 용감한 리더"라고 나타났다.

용감한 리더는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 용기는 한면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용감한 리더십의 가장 큰 장벽은 ‘갑옷(armor)’이라는 사실이다. 갑옷은 인간이 인간됨을 막는다.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고 연민을 표현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요즘같이 모두가 두렵고 불확실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갑옷을 벗고 ‘취약성(vulnerability)’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용감한 리더는 스스로를 갑옷으로 무장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체한다. 상대의 상태를 확인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자기를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듣는 리더, 공감할 수 있는 리더가 우리의 미래 리더 모습이다.

브라운 교수는 팀에서 높은 성과보다 신뢰와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대면 관계에 신뢰가 없다면 함께 일하기 힘들다. 특히 요즘같이 원격으로 일하는 시대에 배려, 존중, 연결성의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더 이상 결과 중심의 성과와 공감 및 배려를 상호 배타적으로 보면 안된다. 이제 이 두 가지는 완전히 상호 의존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는 “우리는 더 불안하고, 취약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DEI인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소속감(Belonging)”을 덧붙였다. 진짜 소속감은 우리가 바뀌길 요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소속감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다. 이것은 우리 문화에 만들어야 할 중요한 가치다.

다음은 브라운 교수가 말하는 '이 시대의 리더십'에 대한 대담 전문이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