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미래? 직업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에 있다
[뷰스레터플러스]
더밀크 WTF 서밋 2022에 초대합니다
이제 회사 사무실은 일 하는 곳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벚꽃이 필 무렵 저와 집안 식구들은 모두 오미크론에 걸려 일주일간 격리 생활을 했습니다. 고열, 몸살, 흉통, 기침, 인후통.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아픔을 듣고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벽이 허물어진다 할 지 언정, 결국 온전히 혼자서 이겨내야하는 시간이었죠.
“보통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글 쓰는 사람은 다음이 있어. 죽음에 대해 쓰는 거지. 벼랑 끝에서 한 발짝 더 갈 수 있다네"
오미크론과 만나기 전,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었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암과 싸우지 않고 같이 산다고 표현하며 고통을 관찰하는 것까지가 자신의 몫이라 말했는데요. 그가 말한 용기와 지혜의 힘을 빌려 오미크론이 내 몸 안에서 지나간 흔적과 시간들을 조금 멀리 떨어져 바라보며 내가 배울 수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첫째는 건강의 중요성이겠죠. 숨을 쉬고 침을 삼키는 당연한 행위들을 힘겹게 이어나간 일주일동안 잘 먹고 잘 자는 하루가 기적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두번째는 어떤 외부 요소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의 코어에 대한 발견입니다. 지나갈 바이러스라는 걸 알면서도 당장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에 저는 서서히 겁이 났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라도, 더이상 이전과 같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야 할테지요.
서로 다른 손바닥 지문처럼 우린 고유한 삶의 문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다양한 기회와 연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죠. 내가 나답게 세상을 살아가고,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그 중 하나는 매일 해야 하는 ‘일’을 그저 ‘돈벌이'로만 여기지 않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이 그리는 미래와 일치 시키려 하는 것이겠죠.
코로나 이후에 ‘일'이 변하고 있습니다. 일의 정의나 일하는 방식, 그리고 직업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엔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 일과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인재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건 ‘나’와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말일 것입니다.
더밀크가 ‘일의 미래' WTF 서밋을 준비한 이유입니다.
5년 내 일과 일자리가 모두 바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일상의 디지털화는 메타버스를 확장, NFT와 웹3를 아우르는 차세대 인터넷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가속화해 새로운 기회를 낳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주인이었던 웹2와 달리 웹3에서는 창작자 개개인이 주인공입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내 직업은 내가 만드는 시대'가 왔습니다.
더밀크는 다가오는 5월 2일과 5월 3일 이틀동안 2022년 이후 확 바뀐 '일'의 의미와 직업, 일자리를 전망해보는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WTF는 '미래의 일(Work of the future)'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What's the future)' 등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늦어도 5년 후에는 현존하는 모든 일자리와 일의 형태가 지금과는 많이 바뀌어 있을 것"이며 "이번 서밋은 그 단초를 느끼고 미리 대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1인기업(크리에이터) 및 스타트업 대표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신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자리 트렌드를 확인하고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더밀크 기사(무료)] '일의 미래' WTF 서밋은 무엇?
폴 김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부학장, 하버드 출신 NFT시장 개척자 성소라 전 워싱턴대 교수, 최초 1인 창작자 구독모델을 만든 MZ세대 대표 작가 이슬아, 부캐로 본캐수익 10배 만든 자기계발 유튜버 드로우 앤드류, 월수입 1500만원의 제페토 크리에이터 렌지, 테크·미래 트렌드 전문 콘텐츠 틱토커 김가현 뉴즈 대표 등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해 나간 연사들이 총출동합니다. 새 시대 '나답게 세상을 움직이는 법'을 WTF 서밋에서 찾아보세요!
이제 회사 사무실은 일 하는 곳이 아니다
팬데믹은 사람들이 일하는 장소와 이유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다시 사무실 복귀로 정책을 바꿨고, 자율적으로 원하는 근무형태를 선택하도록 직원들의 자율에 맡긴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아예 사무실이 없는 원격 회사도 생겨났습니다. 이제 일하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기준이 사라졌죠. '일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버터필드 슬랙 CEO는 슬랙 본사 건물에 투자한 것 중 가장 가치가 떨어지는 공간은 혼자 랩탑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사무실은 일만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는 사무실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신뢰를 쌓고 관계를 구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앞으로 고객 맞이하는 공간, 교육과 개발 공간, 식사할 수 있는 공간과 같이 사람을 함께 모이게 하는 곳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미래의 오피스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렸을 적 98년도에 나온 ‘한스밴드의 오락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땐 마냥 신난 노래인줄만 알았는데요. 성인이 된 지금 다시 들어보니 가사가 참 뭉클합니다.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
오늘의 뉴스 대낮부터 오락실엔
이 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출근을 해야하는 아빠가 왜 오락실에 갔을까요? 당시 IMF로 회사에서 정리해고된 아빠가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기댈 수 있는 곳이 오락실밖에 없었나 봅니다. 최고 기록을 깨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출근길에 오락실에 가고 싶은 어른들은 많습니다. 아침 지하철엔 어깨가 무거운 정장과 가야할 길을 헤매는 굽들이 모여있죠. 습관처럼 ‘퇴사할까' 자문하지만, 결국 오늘도 같은 곳에 다다릅니다.
진정한 일의 미래는 변한 세상이 가져오는 것이 아닌 변화한 내가 이끌어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세상을 열기 위해선 우린 중력을 거슬러 떠올라야합니다.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서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 생각이 날개를 달아주거든. 중력에 반대되는 힘, 경력이 생기지. 가벼워지는 힘이야" 라고 이어령 선생이 전한 말씀처럼요. 주어진 길의 옆 샛길로 빠지고 싶은 취준생, 직장인분들, 자신을 짓누르는 것들로부터 떠오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리던 미래를 향해 걸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밀크 문준아 드림.
일의 미래는 더밀크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과 '일자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이 일(노동)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했습니다. 직원들의 임금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사라진 '일자리'도 있고 새로 생긴 직업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더밀크는 미국에서 변하는 일과 일자리의 이슈를 가장 먼저, 현실적으로 독자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밀크의 '일의 미래(Future of Work)' 인사이트를 모아보시면 흐름을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오늘의 더밀크 기사
더밀크는 매일 경제/산업/테크 분야 인사이트를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석기사는 독자 여러분의 기업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투자 전략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밀크의 기사를 통해 미래를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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