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미중 갈등 지속시 1차대전 수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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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 박윤미 2020.11.18 17:16 PDT
키신저 "미중 갈등 지속시 1차대전 수준 재앙"
(출처 : www.henryakissinger.com)

[단독 커버] 2020 블룸버그 뉴이코노미포럼

미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 "바이든 행정부, 양국 대화라인 신속 복원해야"

미국 외교사의 살아있는 거장 헨리 키신저(Henry A. Kissinger) 전 국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세계는 1차 대전과 같은 재앙으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개최한 '2020 뉴이코노미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세계질서'라는 주제로 토론하며 하루빨리 양국간 대화 라인을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와 바이든 당선인은 양 정부가 어떤 갈등이 있어도 군사적 갈등은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서로 연락을 유지하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고 협력하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23년생으로 닉슨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신분으로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오랫동안 단절됐던 미중간 정상회담을 성공시킨 외교 전문가다. 최근까지도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등 대화를 통한 미중 갈등완화를 강조해왔다.

키신저 전 장관은 코로나19가 미중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까지 각국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세계적 협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엔 항상 긴장과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협력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전제는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미국은 외교정책을 실용적 관점에서 보는 반면 중국은 역사적 진화관점으로 본다"며 "양측이 상대방의 민감성을 이해해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완화하고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불균형한 세계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를 강조하는 건 중요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립적인 협상방법이 아닌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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