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교수 "비만은 질병. GLP-1으로 살도 빼고 치료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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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선 2024.08.06 15:56 PDT
김현우 교수 "비만은 질병. GLP-1으로 살도 빼고 치료도 가능"
(출처 : 김현우교수/디자인: 김현지)

[빅인터뷰] 대사질환 전문가, KAIST 생명과학과 김현우 교수
혁신적인 비만치료 GLP-1 약물, 본격적으로 대중화 가능할까
GLP-1, 기존 비만약에 비해 부작용 매우 적어 안정적 치료제로 인정
"치료 쉽고 효과 좋아, 쉽게 살 뺄 수 있는 길 열리는 것" 라이프 스타일 확실히 바뀔 것

혁신적인 비만치료제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약물이 본격적으로 대중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기대 수명이 늘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헬스케어 부문의 상품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비만 인구가 많은 미국 시장의 관심은 특히 뜨겁다. 미국 성인 인구의 약 10~11%가 당뇨 환자로 추정된다. 약 3400~3700만명 정도가 진단받은 당뇨병 환자다. 아직 당뇨를 진단받지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예비 당뇨 환자들이 약 8800만명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당뇨병은 미국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만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개인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보다 연간 의료비용 약 9600달러(약 1317만원)를 추가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약 2배 높은 비용을 지출하는 셈. 여기에 인슐린 비용, 혈당 측정기, 정기 검진 등을 추가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미국에서는 당뇨병 관리 비용에만 연간 약 3270억달러(약 448조 6767억원)를 지출한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약 37% 증가한 수치다. 또 은퇴자를 위한 보험인 메디케어 수혜자의 약 25%가 당뇨병 환자다. 따라서 당뇨병 관련 질환은 메디케어의 가장 큰 지출로 GLP-1 약물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GLP-1 혁명을 가능케 한 것은 AI와 빅데이터 덕분이다.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과정을 대폭 단축했다. 특히 벤처 캐피탈과 대형 제약사들의 투자 증가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과 연구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다. 약효와 안정성, 시장 규모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과 리테일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KAIST 생명과학과 김현우 교수로부터 GLP-1 혁명의 실체와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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