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챗봇 시대 열린다... AI 에이전트 개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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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6.27 00:58 PDT
1사 1챗봇 시대 열린다... AI 에이전트 개발 봇물
Create a 16:9 3D illustration of an animated character sitting casually on top of a social media logo “AI Agent” . The character must wear casual modern clothing such as jeans jacket and sneakers shoes. The background of the image is a social media profile page with a user name “TheMiilk” and a profile picture that match (출처 : GPT-4o, 더밀크)

[인뎁스 테크브리핑]
구글, 페르소나 AI 챗봇 개발 중... 메타, 캐릭터닷AI와 본격 경쟁하나?
잠잠했던 아마존, 비밀리에 생성AI 챗봇 '메티스' 개발 중
인터넷 시대 '웹에디터' 나와 홈페이지 보편화 됐듯
AI 챗봇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 열릴 것

구글이 캐릭터를 반영한 AI 챗봇을 개발 중입니다.

24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특정 캐릭터를 반영한 '페르소나'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이며 출시도 준비 중입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데서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챗봇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프로풋볼 스타 톰 브래디나, TV캐릭터 토니 소프라노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구글 내부에서는 이 챗봇을 연내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메타의 챗봇이나 캐릭터닷AI와 본격적인 캐릭터 인공지능 챗봇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인포메이션은 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거대 기술 기업들이 생성AI 발전을 소비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앱으로 전환하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페르소나 AI 챗봇, 유튜브 통합 모델도 고려

새로운 프로젝트는 지난 5월 구글이 발표한 '젬스(Gems)'와는 다릅니다. 젬스는 구글의 챗봇 유료 버전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구독자들에게 특정 작업을 지원하는 페르소나를 생성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현재 구글의 페르소나 챗봇은 구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라이언 저믹이라는 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10여 명의 구글 랩스 팀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미나이 AI 모델이 챗봇을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챗봇의 성격과 외모를 설명해 자신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고, 사용자는 챗봇에 상세한 배경을 부여하고 오디오 대화에서 목소리를 지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를 활용한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요. 구글은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해 이들을 모델로 한 챗봇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이 기능을 독립형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튜브에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더 많은 방식으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생성AI의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이죠. 아직 뚜렷한 비즈니스모델이 부재합니다. 현재 캐릭터닷AI는 월 9.99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지만,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챗봇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시그널도 나오는데요. 가령 스눕 독을 캐릭터로 만든 메타 챗봇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1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실제 계정의 8750만 명과 비교됩니다.

실제 캐릭터닷AI와 메타 챗봇이 출시된 후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구글은 오픈AI의 챗GPT,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과 이를 뒤쫓는 스타트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기반 제품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릭터를 담은 생성AI 챗봇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AI이미지 생성툴인 오픈아트로 생성한 마이클잭슨, 조 바이든 대통령,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출처 : Openart.com, 권순우 )

잠잠했던 아마존, 비밀리에 생성AI 챗봇 '메티스' 개발 중

아마존이 생성AI, 특히 챗봇 경쟁을 위해 비밀리에 새로운 생성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오픈AI의 '챗GPT'를 따라잡을 킬러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의 내부 코드명은 '메티스(Metis)' 입니다.

프로젝트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아마존의 챗봇은 다른 AI 비서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웹 브라우저에서 액세스 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올림푸스(Olympus)라는 아마존 자체 생성AI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는데요.

메티스는 스마트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답변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응답 소스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고 후속 쿼리를 제안하며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 후발주자 아마존, AI챗봇 무한경쟁 가능할까?

아마존은 메티스를 통해 최신의 응답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신 주가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휴가 일정을 작성하는 등 기존 데이터를 기반한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이 AI챗봇과 AI비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경쟁적인 상황에서 얼마나 변별력 있는 챗봇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실제 아마존의 타이탄 모델은 경쟁사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기업 고객 대상 챗봇인 아마존 Q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습니다.

메티스의 잠정 출시일은 아마존이 대규모 알렉사 이벤트를 주최하는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개발 일정에 따라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는데요.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티스 팀 내부에서도 아마존이 이미 AI챗봇 경쟁에서는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아마존이 개발이 늦은 프로젝트를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출처 : Shutterstock)

시사점 : 1사 1AI 챗봇 시대 열리나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AI 에이전트'형 챗봇 개발,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비록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치 않더라도 그 자체로 '포털'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 수익이 보이지 않더라도 출시하고 가입자를 끌어 모으겠다는 계산입니다.

이후 API 공개를 통해 그 자체로 '플랫폼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AI 챗봇을 만드는 도구를 공개하면서 '사실 표준'으로 만들려는 전략이죠.

아직 AI 챗봇이 '할루시네이션' 등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것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인터넷 혁명기에 1사 1홈페이지 개발 열풍이 불고 결국 홈페이지 제작 도구, 웹에디터가 등장했듯 AI 챗봇도 비슷한 비즈니스 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포털이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채팅이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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