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미션 임파서블 : 어떻게 8개월만에 백신 개발 성공했나?
과학이 아닌 화이자 경영적인 측면의 대응 조명
바이오앤테크와의 협력이 결정적인 요인
어려운 문제 해결 위한 협력 갈수록 중요해져
지난해 3월 19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티커: PFE) CEO는 임직원들에게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을 주문했다. 6개월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달라는 것. 6개월이 아니면 적어도 2020년이 다 가기 전에 백신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를 달성하면 화이자의 백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진 백신이 되는 셈이었다.
불라 CEO는 이로부터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11월 8일, 백신 임상실험 결과를 보고 받았다. 4곳의 독자적인 데이터 모니터 업체는 화이자 백신이 95.6%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사내의 독립 위원회는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을 적극 권고했고 결국 기록적으로 빠른 8개월 만에 백신이 만들어졌다.
이전 가장 빨랐던 백신 개발은 1960년대 만든 이하선염 백신. 개발에 4년이 걸렸다. 하지만 화이자를 비롯해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모두 기록적으로 빠른 시간에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과학 기술의 쾌거다. 특히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은 기존 백신 방식(약화된 형태의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몸에 주사해오던 백신)과 달리 필요한 단백질을 몸이 스스로 만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활용가치도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경영적 측면에서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을 수는 없을까? 앨버트 불라 CEO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기고한 글을 토대로 화이자가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를 경영적인 측면에서 조명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