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6월 CPI 9.1% 상승/ 중 수출 증가는 공급망 완화 신호
6월 소비자물가지수 8.6%에서 9.1%로 충격적 상승세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에 주목
중국 6월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공급망 완화 신호
전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62%, 나스닥 -0.95%, S&P500 -0.92%, 러셀2000 -0.22%)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란 전망 역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연준의 매파적 긴축 기조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고 이는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달러 초강세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는 메가캡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혼재된 가운데 수요일(13일, 현지시각) 시장은 6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 동부 표준시 오전 8시 30분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8%로 5월의 8.6%에서 더 상승, 198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역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올 것이라 경고한 가운데 월가는 6월과 7월의 원자재 가격 하락을 감안,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린지 벨(Lindsey Bell) 얼라이 선임시장전략가는 "시장은 6월이 새로운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높은 물가와 강한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고용은 26일(현지시각)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5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88.2%로 압도적인것으로 나타났다.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 가격의 하락세와 함께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시장의 회복을 도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톰 시몬스(Tom Simons)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정점일 것으로 느낄 것이고 낮다면 그대로 위안을 느낄 것."이라며 어느쪽이든 시장이 회복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몬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기지표로 금요일(15일, 현지시각) 예정된 소매판매 지수를 꼽았다. 그는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잠식하고 있는 만큼 이번 CPI는 소매판매와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 8%에 달하는 폭락세를 보인 후 배럴당 96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 달러는 여전히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배회하며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