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년래 최저/ 소뱅도 투자 줄인다/ 저커버그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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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2.05.16 07:48 PDT
벤처투자, 1년래 최저/ 소뱅도 투자 줄인다/ 저커버그의 진심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0516]
벤처펀딩,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뚝'
소프트뱅크의 손실이 의미하는 것
사명 변경 7개월...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 발전 책임감 느낀다"

지난 4월 글로벌 벤처펀딩 금액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3일(현지시각)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벤처 투자 금액은 470억달러(60조3950억원)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습니다. 직전 달인 3월보다는 10% 줄어들어 2개월 연속 전년비 하락 추세를 기록했습니다.

자금 지원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시드 스테이지 기업들은 지난 4월 30억달러를 모금해 매달 감소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전년비로 따지면 여전히 14% 증가한 수준입니다. 초기 단계 자금지원은 같은 기간 143억달러를 기록,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변동폭이 큰 후기 단계 펀딩은 전월비로는 보합세였지만, 전년 대비 무려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분명한 추세 한가지를 꼽으라면 매년 가장 큰 감소는 후기 단계 자금조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타트업 투자, 겨울은 아니다

기록적인 2021년의 벤처펀딩 신화가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두고 이머징테크브루는 "광범위한 트렌드의 시작일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스타트업에도 겨울에 오는 걸까요? 글쎄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470억달러라는 4월의 벤처펀딩 금액은 1년 만에 최저였을진 몰라도 여전히 2020년의 어떤 달보다 더 많은 수준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터널제조업체 보링컴퍼니는 시리즈 C에서 6억7500만달러를 조달했고요. 인공지능(AI) 안전 작업에 중점을 둔 AI연구회사 앤트로픽(Anthropic)은 시리즈 B에서 5억8000만달러를 모금했습니다. 배양육 기업인 업사이드팜(Upside Farms)은 시리즈 C에서 지금껏 받았던 모든 투자규모를 넘어선 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 받았습니다. 즉,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투자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미래를 바꿀 확실한 비전이 있는 창업가들의 행보를 막을 순 없었던 것이죠. 기술주의 침체기가 언제 끝날 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침체기는 바꿔 말하면 좋은 기업을 싸게 투자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현 상황의 벤처투자 트렌드를 놓치지 말고 따라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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