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 킥오프... 미국 경제? 은행 실적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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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4.14 18:10 PDT
1분기 어닝시즌 킥오프... 미국 경제? 은행 실적보면 안다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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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월가는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점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죠. 지난 방송에도 언급한 대로 S&P500 기업들의 어닝 증가율은 1분기 5% 수준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10%에서 13%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그동안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벌써 1분기부터 10% 이상의 어닝 증가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한데요.

하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불안하죠. 시장도 그렇고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을 방해하고 원자재 비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과 함께 경기침체의 우려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올해 3월과 4월 시장에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무엇이 있느냐를 물었을 때 현재 연준과 경기침체가 급속도로 힘을 받고 있을 만큼 시장은 R, 즉 리세션의 공포에 빠져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어닝시즌은 시장의 관심이 경기침체에서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로 전환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요. 경제도 좋고 전망도 좋은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1분기 어닝시즌에서 '파이낸셜 섹터', 그 중에서도 은행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은 은행들만의 실적이 아니죠. 경제 전체를 끌고 가는 크레딧 마켓의 주역이기 때문에 이들이 현재 어디를 보고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건 글로벌 경제가 무엇으로 돌아가느냐를 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재 경제는 상품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요 서비스로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이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건 돈인데요. 돈이라는 건 결국 신용입니다. 돈 한 푼 없어도 크레딧이 좋고 신용이 많으면 그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크레딧카드의 한도를 늘릴 수 있습니다. 결국 신용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거죠. 신용사이클이 그래서 중요하고 이 신용을 소비자들에게 주는 주체가 바로 은행들이기 때문에 은행들의 실적이 중요한 겁니다.

은행들은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면 신용을 늘리죠. 위험이 없기 때문에 대출을 늘리고 대출 규정을 느슨하게 풀게 됩니다. 반면 경제가 안 좋을 것으로 보면 일단 위험한 신용의 소비자들에게는 대출을 주지 않겠죠. 대출 규정을 까다롭게 바꿉니다. 그리고 향후 이미 대출받은 사람들이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금을 쌓아놓죠.

결국 은행들이 올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신용을 더 늘리려고 하는지 아니면 자기들만 살겠다고 허리띠 조이고 움켜쥐고 있는지를 봐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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