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금리 장기화' 경고 시그널 보낸다...성장마저 꺾이나?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4월 30일
소비 심리의 급격한 악화에 임금 상승세, 위험자산 회피 이끌어
미 연준, 이번 회의에서 '고금리의 장기화' 시그널 보낸다
고금리 + 경제 성장 모멘텀 악화 = 중소형주 회피하고 가치 추구해야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
주요지수: 다우 -1.49% / S&P500 -1.57% / 나스닥 -2.04%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모두 하락 마감. 에너지가 하락 주도하며 2.8% 하락. 헬스케어는 탄력성을 보이며 0.07%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84%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6.29달러로 0.63%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9747달러로 6.5% 하락. 이더리움은 2963달러로 7.83%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1.60달러로 1.25% 하락. 금은 온스당 2302달러로 2.34%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FOMC를 기준으로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굳어질 가능성 있음. 중소형 성장주 및 크립토 위험. 가치 위주의 전환 필요.
임금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확신을 잃게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FOMC에서 더 강경한 어조로 나타날 것.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전략가
📈 마켓랩: 소비 심리의 급격한 악화에 임금 상승세, 위험자산 회피 이끌어
미 연준의 4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타난 부정적인 경제 데이터에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컨퍼런스보드(CB)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하향 수정된 103.1에서 97.0으로 예상치였던 104.0을 크게 하회했다. 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 및 소비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고용과 소비심리에 충격적인 부진에 반해 임금압력은 더해졌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지난 분기의 0.9%에서 1.2%로 급등해 추정치였던 1.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장 부진에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을 보여준 데이터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크게 얼어붙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미 최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진전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금리인하에 거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바 있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미 증시는 하락 전환,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채권시장 역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665%로 급등했고 달러화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긴 4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반응은 혼재되어 있다. 22V 리서치에 따르면 투자자의 16%만이 시장이 연준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44%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머지 40%는 중립 혹은 혼합적인 반응을 예상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연준, 이번 회의에서 '고금리의 장기화' 시그널 보낸다
미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3%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금리인하를 당분간 연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준의 정책 성명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현재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는 연준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3개월 간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올해 전망에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의 하락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의 추세를 더 면밀히 감시하면서 향후 몇 개월간 금리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가는 여전히 이르면 올해 9월 부터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 올해 한 두 번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약세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과연 금리인하를 단행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최신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경로"로 낮아지고 있으나 이 경로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고금리 + 경제 성장 모멘텀 악화 = 중소형주 회피하고 가치 추구해야
실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최근 금리인하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인정했다. 특히 연준이 새로운 경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존의 금리인하 전망이 데이터에 뒤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사실상 연준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실화될 경우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견고한 경제가 연준으로 하여금 "긴축에서 완화로의 정책전환을 늦출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연준이 향후 4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긴축을 곧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의 둔화를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연준이 미국 경제 둔화를 공식 인정할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금리의 경로는 하향이 될 것이다.
다만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이 견고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고금리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의 상승을 초래, 이에 영향을 받는 소형 성장주에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제 회복 모멘텀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펀더멘탈이 빈약한 중소형주보다는 가치 성향의 기업 혹은 대형 성장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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