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긍정 전망 미 기업 18% 안돼... MS "포폴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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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5.06 13:15 PDT
2분기도 긍정 전망 미 기업 18% 안돼... MS "포폴 다각화 필요"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5월 6일
S&P500 50일 이평선 상향돌파...낙관론 속 연준 경계
강력한 1분기 실적에 부진한 전망...낙관론 제시한 기업은 18%도 안돼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포폴 다각화 필요...방어 성향 노출 늘려야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연준 위원 발언(존 윌리엄스, 토마스 바킨) / SLOOS 서베이 발표

주요지수: 다우 +0.46% / S&P500 +1.03% / 나스닥 +1.19%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1개 상승 마감. 통신이 상승 주도하며 1.33% 상승. 부동산은 부진하 0.03% 상승.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89%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5.10달러로 0.03%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3098달러로 1.54% 하락. 이더리움은 3063달러로 2.42%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8.63달러로 0.67% 하락. 금은 온스당 2339달러로 1.12%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금리와 달러 약세 분명. 빅테크가 나스닥 대비 확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비트코인과 달러 강세도 주시해야 할 것.

지난주 곰(Bear, 비관론자)에 잡아먹힐뻔 했던 시장이 다시 랠리를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다만 이번주는 시장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
크리스 라킨, E-트레이드 모건스탠리
1950년 이후 베어마켓이 완료된 후 2년 간의 주식 퍼포먼스 (출처 : 이사벨넷 )

📈 마켓랩: S&P500 50일 이평선 상향돌파...낙관론 속 연준 경계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준의 정책 기조에 2024년 최고의 3일 연속 랠리를 기록하며 급격한 반등을 이뤘다. 특히 S&P500은 중요한 단기 추세선으로 인식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향 돌파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발산했다.

1분기 어닝시즌이 전환점을 돌고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다만 회복 반등세를 이끄는 거래량이 평균 이하라는 점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주는 지난주 연준의 금리결정에 이어 많은 위원들이 발언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 기조에 대한 단서가 시장의 변동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준의 기조가 완화로 향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의 방향성에 시장의 포커스가 쏠리고 있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4.50% 수준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번주는 10년 및 30년 만기의 장기 국채 경매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수요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큰 경제 데이터는 없지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비롯해 연준이 조사하는 고위 대출 담당자 설문조사인 SLOOS가 현재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월가는 상황을 주시하는 양상이다. 오펜하이머 자산 관리의 존 스톨츠퍼스는 "투자자들이 국채 경매를 통해 정부의 부채 조달 계획과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직되어 있어 연준의 정책 결정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는 인사이더 거래비율 (출처 : 이사벨넷 )

강력한 1분기 실적에 부진한 전망...낙관론 제시한 기업은 18%도 안돼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훨씬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속한 400개 이상의 기업 중 약 79%가 예상을 초과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 0.1% 미만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마진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들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를 주가에 모두 반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전망, 즉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ㅇ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망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단 15%만이 시장의 예상을 초과하는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주 애플이 예상보다 나은 전망을 제시하면서 이 비율은 18%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S&P500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예상 수익의 20배에 거래될만큼 과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키쓰 뷰케넌 GLOBALT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은 낙관론이 내재되어 있지만 만약 실망스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상당한 하락세를 경험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이 지난 분기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인플레이션은 고착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특히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준이 더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AI 성장 동력을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2분기에 약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장 긍정적이지만 인텔(INTC)과 AMD(AMD)와 같은 대표 기업들이 최근 미래 이익에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도 소비재 기업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SBUX)는 1분기 동안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하면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을 낮은 한 자릿수로 하향 조정하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제 시장의 포커스는 실적발표를 앞둔 월마트(WMT)나 타겟(TGT)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소비자들의 지출 추세가 부진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향후 기업 전망이 극적으로 개선되거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시장의 조정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예상을 상회한 전망을 제시한 S&P500 기업은 15%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출처 : 블룸버그 )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포폴 다각화 필요...방어 성향 노출 늘려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필수소비재와 같은 방어적 성향의 기업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마이크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팀은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연착륙 혹은 무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와 인플레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 리더십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이크 윌슨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부진한 고용 보고서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촉발했다고 보면서도 다음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통화정책 방향과 시작 가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봤다.

모건스탠리는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같은 방어 부문의 익스포저를 약간 늘릴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경기 방어재에 대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를 대비한 전략적 선택으로, 장기적인 투자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이는 모건스탠리 뿐 아니라 월가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골드만삭스가 시장의 투자 포지셔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최근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방어성향의 주식 포지션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의 데이터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큰 유입이 있었고 자유소비재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헬스케어 분야의 선호에 대해 "경기 순환성이 적은 성향으로 투자자들이 변동성으로부터 피난처를 찾고 있다는 신호."라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헬스케어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S&P500의 기술주가 보여주는 27.6배 수준보다 훨씬 낮은 18.6배로 저렴한 가치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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