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 ESG 투자/ 월가 점령하라 10주년/ 현대차 플라잉카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1.09.17 17:13 PDT
美 하버드 ESG 투자/ 월가 점령하라 10주년/ 현대차 플라잉카
(출처 : occupywallst.org)

[테크브리핑 0917]
미 대학가 ESG 바람 분다 ... 하버드 "석탄 투자 안해"
"월가를 점령하라" 그 후 10년... 무엇이 바뀌었나
현대차그룹, 하늘 나는 '플라잉카' 꿈에 성큼

미국 대학가에 사회적 책임 투자(ESG)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하버드 내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이 대학은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공식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화석연료 개발 관련 업체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대는 그동안 학생, 직원, 그리고 환경 운동가들로부터 관련 투자 중단에 대한 요구를 받아왔다고 하는데요. 하버드대는 미국 교육기관 중에서도 기부금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기부금 펀드 운용 자산 규모는 약 420억 달러(49조 원)에 달합니다. 블룸버그 등 언론은 "이번 결정이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감, 학생들이 변화 주도 사실 하버드 대학이 화석연료 추출 회사들에 직, 간접으로 투자한 비율은 전체 운용 자산의 2%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투자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대학들의 변화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미식축구 경지에서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화석연료 투자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스탠퍼드 대학교는 2011년 이후 화석연료 관련 투자를 90%나 줄였습니다.

이런 변화의 바람은 기후변화에 위기감을 느끼는 밀레니얼과 MZ세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학들 입장에서 ESG에 관한 관심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학생들을 만족시키는 방편인 동시에 새로운 기부금 유치를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