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美 극장·박물관 재개장했지만.. 아직 썰렁
3월 뉴욕과 LA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 극장 오픈 시작
AMC, ViacomCBS 등 관련 주가도 급등
그러나 백신 공급 속도 늦어 극장 관객 생각보다 늘지 않아
스트리밍 서비스 영향으로 향후 '집객' 효과도 낮아질 수 있어
지난 3월 16일(화) 미국 인디애나의 핵심 도시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어린이박물관(Children’s Museum). 인디애나 지역 학교가 한주간의 봄 방학에 돌입했음에도 찾는 이가 별로 없어 아무런 기다림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관람객을 평소 대비 50%미만으로 줄인 영향이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했다. 매표소 앞은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박물관 중 하나인 이 곳은 지난 2019년만해도 연간 131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든 것을 바꿔 놨다. 지난해 3월 14일 이후 1년 가까이 폐쇄된 이후 다시 박물관 문을 열었지만 감영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3월 들어 뉴욕과 캘리포니아 극장이 다시 오픈하는 등 미국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극장이 문을 열자 영화 팬들, 극장 점주, 극장 주변 가게나 상인들은 반색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5500개에 달하는 극장 중 절반이 영업을 재개했다.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도 589개 극장 체인 중 527개를 오픈했다. 그러나 관객 수용률은 25~50%에 불과하다. 실제 극장에 가보니 '재오픈'에 대한 너무 이른 기대는 섣부르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